김상욱 시장 “투자 못 받아 울산 떠난다”…경자구역 기업 VC·투자기관 직접 연계 주문

255개 입주기업 품은 울산경자청, 내년 1억 투입 기술개발·사업화·투자까지 연계 신규사업 추진 입주기업 대상 R&D·실증·사업화까지 연계 지원 입주기업 늘었지만 자체 네트워크 강화 필요 김 시장 “실제 투자·성장·IPO 성과” 강조

2026-09-21     김상아 기자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255개 입주기업의 기술개발·사업화·투자를 잇는 신규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VC·금융기관과의 상시 네트워크와 실질적 투자 성과를 측정할 구체적 실행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울산경제자유구역청.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경제자유구역 255개 입주기업의 후속 투자와 성장을 뒷받침할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내년부터 기술개발과 사업화, 벤처캐피털(VC) 투자까지 연계하는 신규 사업에 나서기로 했지만, 실제 기업과 투자기관을 어떻게 연결하고 이를 투자 성과로 이어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보다 세밀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2027년도 주요 업무계획 보고에서 내년 1억원을 들여 ‘투자유치 연계형 혁신 생태계 조성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은 255개다. 경자청은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계획과 기술개발, 연구개발(R&D), 실증 수요 등을 진단한 뒤 UNIST 등 지역 산학연 혁신기관과 연계해 기술개발과 고도화, 시제품 시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잠재 유치기업에 대해서도 지역 혁신기관과 함께 대상기업을 발굴하고 투자수요를 분석한 뒤 국내외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빠르게 돕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인 액셀러레이터(AC)·VC 매칭과 입지·분양 상담, 스케일업 지원을 거쳐 실제 입주와 투자로 연결하는 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사업의 방향성에 비해 구체적인 투자 연결 방식과 실행체계를 더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협회 등을 통한 투자기관 연결에 더해 경자청이 직접 VC와 금융기관 정보를 확보하고 입주기업과 상시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보다 적극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스타트업과 청년기업가들이 겪는 투자 유치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김 시장은 “울산에서 기업하는 특히 스타트업 청년기업가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투자받기 힘들다. 투자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이야기를 한다”며 “투자 때문에 울산을 떠난다는 얘기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생태계라는 것이 금융”이라며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위험을 분석해 자금을 공급하는 전문 투자기관을 어떻게 울산 기업과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지원 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방식도 구체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시장은 경자청 입주기업 가운데 기업공개(IPO)까지 성장한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물으며 관련 성장통계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사에 몇 명이 왔다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투자가 이뤄졌는지, 실질적으로 스케일업이 됐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한다”며 “경자청에 있는 기업들 중에도 잘 돼서 IPO까지 갈 수 있는 기업들이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자청은 이날 제기된 내용을 반영해 지원 대상기업 선정 방식과 투자기관 발굴·연계 방안, 사업비 활용계획 등을 구체화한 별도 서면 보고서를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