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대우버스 갈등 6년째…노조 “영안모자그룹 엄정 수사·엄벌 촉구”

“알짜 자산 자일자동차로 넘기고 자일대우버스, 빈 껍데기로 폐업” 복직 1년 만에 재해고·체임 주장 울산시에 공장용지 매각 차단 김 시장 문제 해결 적극 개입 요구

2026-09-21     김귀임 기자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가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자일대우버스 울산공장 ‘위장폐업’ 의혹과 관련해 영안모자그룹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자일대우버스의 위장폐업·부당해고 노사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대주주인 영안모자그룹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2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빚은 자일대우버스로 털고, 돈은 자일자동차로 챙기는 ‘영안모자그룹’의 위장폐업 꼼수를 처벌해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자일대우버스와 자일자동차 두 법인은 ‘영안모자 그룹’ 일가가 소유한 사실상 하나의 자본”이라며 “2020년 3월 ‘울산공장 폐쇄 및 베트남 이전’ 선언으로 시작된 위장폐업 사태는 지난 6년간 해결되지 않은 채 노동자들에게 2번의 해고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지역사회에 막대한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안모자그룹은 2022년 7월 12일 자일대우버스를 폐업하고 청산법인이라는 빈 껍데기만 남겨뒀다”라며 “그런 와중 자일자동차는 판매회사에서 판매 및 제조회사로 탈바꿈하고 알짜 자산만 쏙 빼돌렸다. 그렇게 공장정상화를 위한 노동자의 희생은 복직 1년 만에 두 번째 해고장과 임금체불이 돼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시는 2004년 대우버스와 공장이전 MOU를 체결하고 진입도로와 교량 건설 등 간접지원과 부지매입 등 직접지원까지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쏟아부었다”라며 “시가 취한 조치라고는 고작 27억원 규모의 기반시설 지원금 반환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것이 전부다. 1심에서 승소했지만 껍데기만 남은 회사로부터 단 한푼도 회수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진짜 몸통을 성역 없이 수사하고, 즉각 기소할 것 △행정 권한을 즉시 발동해 공장용지 매각을 전면 차단할 것 △대우버스 위장폐업 문제 해결에 시장이 나설 것을 울산지방검찰청과 울산시에 각각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자일대우버스의 2020년 울산공장 생산직 노동자 355명에 대한 정리해고로부터 시작됐다. 노사는 2021년 6월 정리해고 철회와 노동자 복직에 합의했지만, 이후 회사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회사 측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