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혁 의원 “울주 상수도 조기 보급” 촉구…울산시 “2045년 재검토”

울주군 4984가구 지하수·계곡수 의존 공 “물 복지, 주민 안전과 직결” 압박 시 “경제성·현실적 한계” 미온적 답변

2026-09-22     강은정 기자
공진혁 울산시의원.
울산 울주군 상수도 미보급 지역 해소를 두고 울산시의회 공진혁 의원(행정자치위원회)과 울산시 간의 심각한 온도 차가 드러났다. 공 의원은 주민 기본권 보장을 위해 기존 2040년 목표 사업을 조기에 완성해달라고 촉구했으나, 울산시는 사실상 2045년 장기 수도정비계획에 넣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현실적인 해결 시점을 두고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공진혁 의원은 22일 서면질문을 통해 “2024년 기준 울주군의 상수도 보급률은 95.3%로 울산 5개 구·군 중 가장 낮고, 4,984가구가 여전히 지하수나 계곡수에 의존하고 있다”라며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기존 계획조차 너무 느리다. 물 복지는 주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사업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조기에 100% 보급을 달성해야 한다”라고 울산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공 의원은 노후 관로 정비사업(1조 1,000억원 규모)에 밀려 외곽지역 미보급 해소가 후순위로 방치될 것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재원 확보와 시급한 사업 추진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나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답변은 공 의원의 ‘조기 해결’ 요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울산시는 답변서에서 “지리적 여건과 사업 경제성 등을 고려할 때 100% 확대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업 단축 대책 대신 “현재 수립 중인 2045 울산 수도정비계획에 사업 여건과 주민 수요를 종합 검토하겠다”라고 답해, 사실상 문제 해결의 시점을 2045년 장기 과제로 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울산시는 “상수도 관로를 깔아줘도 가구별 초기 급수공사비나 수도요금 부담 때문에 실제 급수 신청을 안하는 가구가 많다”라며 보급 지연의 원인을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처럼 주민들의 물 기본권 해소를 위해 당장 사업을 앞당겨 달라는 시의회의 강력한 촉구에도 불구하고, 울산시가 경제성과 장기 계획(2045년)을 핑계로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상수도 소외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장기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