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암댐 안전성 강화사업 지연…선암호수공원 통행 불편 지속

취수탑 관리교 공법사 폐문으로 공법 변경 위한 설계 보완 문제 발생 공기 길어져 준공 시점 올해 넘길듯 울퉁불퉁 좁은 임시통행로 방치 시민들 보행 불편·안전사고 우려

2026-09-22     심현욱 기자
선암호수공원 선암댐 인근에 공사 구간을 따라 안전 펜스와 공사 가림막, 차단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울산 남구 선암호수공원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선암댐 안전성 강화사업이 설계 보완 등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공사로 인해 기존 산책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임시통행로를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도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찾은 선암호수공원. 선암댐 인근에는 공사 구간을 따라 안전 펜스와 공사 가림막, 차단시설 등이 설치돼 있었다. 공사 구역에는 기존 산책로가 포함돼 일부 구간 통행이 제한되고 있었는데,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별도로 마련된 임시통행로를 이용 중인 상태였다. 특히 일부 구간은 비계 구조물과 가림막 사이에 좁게 조성된 데다가, 바닥 또한 고르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키우고 있었다.

매일 호수공원을 걷는다는 한 시민은 “공사가 도대체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다. 보기에도 안 좋고 임시통행로 길이가 좁고 땅바닥도 울퉁불퉁해서 위험하다”라며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많이 올 텐데 통행 안전에 신경 좀 써줬으면 좋겠다”라고 토로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공사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공사 전 보행로는 앉을 자리와 조형물, 길가에 꽃이 있어서 예뻤는데, 벽돌 바닥도 고르지 못하고 콘크리트 기초에 유리벽이 있어 미관도 헤치는 느낌”이라며 “왜 멀쩡한 걸 허물고 돈 낭비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선암호수공원 선암댐 인근에 마련된 임시통행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하는 선암댐 안전성 강화사업 건설공사는 노후화된 선암댐의 치수능력을 높이고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내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시작됐다.

주요 공사 내용은 높이 1.2m, 길이 354m의 투명 홍수방어벽 설치를 비롯한 직경 800㎜ 취수밸브 4개소 교체, 길이 30m 관리교 신설, 여수로 내진보강 및 수로터널 폐쇄, 길이 315m 진입도로 보강 등이다.

선암호수공원은 인근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지만 공사 기한은 당초 계획보다 길어지고 있다. 현장에 안내된 기한은 이달까지였지만, 현재 공법 변경에 따른 설계 보완 중인 상태로 준공 시기는 올해를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연말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는데, 설계에 반영된 취수탑 관리교 공법사가 폐문함에 따라 공법 변경을 위한 설계를 보완 중”이라며 “현재 보완설계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공사가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안전·편의 문제에 대해서도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임시보행로에 야자매트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보행에 지장이 없도록 했지만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면서 일부가 훼손됐다”며 “임시보행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야자매트를 재설치해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64년 공업용수 공급 목적으로 지어진 선암댐은 노후화 문제를 지적받아 왔다.

선암댐 안전성강화사업 건설공사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