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BSI 75→91 ‘반등’…10분기째 기준치 밑돌아

[울산상의,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조선·부품 ‘108’ 유일하게 기준치 돌파 기업 절반 이상 “올해 영업익 목표 미달” 생산비용 상승 최대 부담…“세제혜택 강화를”

2026-09-27     강태아 기자
울산 기업경기전망지수 추이. 울산상의 제공
울산 지역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하며 10분기 연속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26일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지역 제조업체 8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6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1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75)보다 16p 올라 업황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의 비중은 줄었으나, 기준치인 100에는 미치지 못해 경기 회복 기대감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매출액(84→93), 영업이익(77→86), 설비투자(79→94), 자금사정(84→85) 등 4개 부문이 모두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조선·부품이 108로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섰다.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 설비와 신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부품은 100으로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유·석유화학은 73에서 82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중동 정세 장기화로 유가와 원료가격 변동이 이어지고 석유화학 제품의 글로벌 수요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연간 목표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3.4%가 미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 달성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비용 상승(43.2%)이 가장 많이 꼽혔고, 판매·수주 여건 악화(22.7%),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어려움(12.5%), 기타(8.0%), 환율 변동성(6.8%), 통상환경 악화(6.8%)가 뒤를 이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지역 소재 기업 세제혜택 강화(28.4%)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지역 투자 보조금·정책금융 확대(22.7%), 지역 소재 기업 대상 규제 완화(15.9%), 지역 인력난 해소(12.5%), 지역 기업 AI 전환 지원(8.0%), 위기산업·지역 지원 확대(6.8%) 등의 순이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10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가운데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과 판매·수주 여건 악화 등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여전히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