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 대신 행복을”…울산교육청, 청소년 중독 예방 ‘해파밍’ 제안

학교 교감 대상 학생 중독 예방 교육 “하지 마라”식 훈육만으로는 한계 목표 달성·포옹·웃기 등 실천법 소개

2026-09-27     신섬미 기자
울산 지역 교감들이 지난 22일 울산과학관에서 ‘선진국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려면-중독 과정(프로세스)과 치유 기제(메커니즘)’을 주제로 하는 특강을 듣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모든 학교 교감을 대상으로 ‘선진국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려면-중독 과정(프로세스)과 치유 기제(메커니즘)’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이번 특강은 최근 증가하는 청소년의 흡연, 도박, 마약류 등 중독 문제에 대해 학교 관리자의 역할을 인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강은 약사이자 심리상담사인 오원식 강사가 맡았다.

오 강사는 청소년 중독을 단순한 일탈로 보기보다 중독에 이르는 과정과 심리적 요인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기는 즉각적인 보상과 쾌락에 민감한 만큼 단순히 ‘하지 마라’고 훈육하는 것만으로는 중독 행동을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독 예방을 위한 방법으로는 ‘행복 농사’라는 의미의 ‘해파밍(Happiness Farming)’을 제안했다.

중독 대상을 차단하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일상에서 건강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쌓으며 행복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행복과 관련된 네 가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옥시토신, 세로토닌, 엔도르핀과 연계한 일상 속 활동을 소개했다.

‘작은 목표부터 달성하기’, ‘포옹하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숨차게 웃기’ 등 학생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작은 행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건강한 즐거움과 성취 경험을 쌓는 것이 핵심이다.

또 학교와 가정에서는 학생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보다 각자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오늘의 행복을 미루지 않고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