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화재단, 내년 하반기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출범

군, 2200만원 들여 개편 용역 추진 내년 상반기 조례·정관 변경 등 계획 반구천의 암각화·영남알프스·간절곶 옹기축제 등 대표 자원 통합 관리 UMFF·옹기마을 시설 등 이관 검토

2026-09-28     고은정 기자
울주군은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영남알프스, 간절곶, 언양읍성,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축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 울주군의 대표 자원을 하나의 문화관광 전략 안에서 묶어내야 한다는 판단으로 울주문화관광재단을 준비 중이다. 현재 옹기축제는 울주문화재단이 맡고 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주문화재단이 관광 기능까지 더한 ‘울주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개편돼 내년 하반기 출범한다. 문화예술 지원 중심의 기존 재단에 관광사업 기획·운영 기능을 더해 울주군 문화관광 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실행 조직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주군은 최근 추경을 통해 울주문화재단 확대 개편 관련 용역비 2,200만원을 편성했으며, 울주군의회 심의를 거쳐 예산이 통과됐다. 군은 조만간 용역을 발주해 올해 12월까지 조직 개편과 설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은 재단의 기능과 조직, 인력, 이관 업무 범위를 정하는 확대 개편 용역이다. 기존 울주문화재단 업무에 관광 분야 업무를 어떻게 결합할지, 본청 업무 중 어떤 사업을 재단으로 넘길지, 추가 인력과 조직 규모는 어느 정도가 적정한지 등이 용역에 담길 예정이다.

군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상반기 조례 개정, 정관 변경, 이사회 의결, 군의회 보고 및 승인, 재단 명칭변경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한다. 울산시 변경 승인과 협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군은 이 같은 절차를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하고, 하반기 확대 개편된 문화관광재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주군이 문화재단에 관광 기능을 더하려는 배경에는 문화와 관광을 따로 떼어 운영하기 어려워진 지역 여건이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영남알프스, 간절곶, 언양읍성, 외고산 옹기마을, 옹기축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등 울주군의 대표 자원을 하나의 문화관광 전략 안에서 묶어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울주군이 기존 울주문화재단에 관광 기능을 더해 내년 하반기 ‘울주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개편하고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통합 관리한다. 사진은 울주문화재단 CI.
울주군 관계자는 “최근에는 문화와 관광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전국적으로 문화재단이 관광 성격의 업무를 함께 맡는 사례도 늘고 있다”라며 “문화와 관광을 별개로 운영하기보다 함께 맞물려 가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울주문화재단도 옹기축제 등 일부 관광 성격의 사업을 맡고 있다. 군은 앞으로 본청은 행정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전문성과 실행력이 필요한 문화·관광 사업은 재단이 수행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용역과정에서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외고산 옹기마을 일대 문화·관광시설 운영 등도 이관 검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운영·관리는 산악익스트림센터 등 울주군의 대규모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어 재단 위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재단 기능이 확대되면 예산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울주문화재단 출연금은 25억원 규모로, 관광 기능이 추가될 경우 사업비와 인력 운영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지역문화예술계 일각에서는 관광 기능 확대가 기존 문화예술 지원 기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문화와 관광을 연계하는 것이 오히려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문화와 관광을 전문영역에서 함께 접근하면 주민들의 수요를 더 가까이에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예술 지원과 관광사업이 함께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