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배 뛴 공사비에 발목…울산 중구 ‘실내종합체육관’ 결국 취소
건축비 상승·시설 규모 확대 등 총사업비 188억→385억 ‘껑충’ 추가 재원 분담 방안 마련 실패 공모로 확보 국비 25억 반납 예정 중구, 대체 생활체육 인프라 검토
2026-09-28 심현욱 기자
28일 중구에 따르면 혁신도시 달빛공원 일원에 추진해 오던 실내종합체육관 건립을 최근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김영길 중구청장의 지난 민선 8기 공약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은 혁신도시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한 상황에서 체육·여가 시설이 부족한 점과 지역 내 중구가 운영하는 체육관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 2022년부터 추진됐다.
초기 계획은 총사업비 188억8,400만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3,500㎡ 규모의 체육관 건립하는 것으로, 다목적체육실과 GX룸, 체력측정실, 부대시설 등을 갖춰 2026~2027년께 준공한다는 구상이었다.
당시 중구는 부지매입비로 편성한 구비 30억원과 함께 국비 기금 30억원을 확보한 상태였다. 이를 토대로 울산시에 약 127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나머지 사업비를 마련한 뒤 설계와 착공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사업 절차도 진행됐다. 2022년 12월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지방재정심의와 공유재산심의 등을 거쳤고, 지난해에는 공공건축심의 또한 원안의결 처리됐다.
하지만 건축기획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제동이 걸렸다.
당초 3층 규모로 계획했던 체육관이 4층 규모로 확대되고 내부 체육시설 등이 추가된 데다, 그동안 건축비까지 상승하면서 총사업비는 약 385억원까지 증가했다. 기존 사업비와 비교했을 때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재원 확보가 사업 취소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파악됐다.
구 자체 예산으로 사업비를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상당 부분을 시비 등 다른 재원에 기대야 했지만, 울산시와 수차례의 협의에도 구체적인 재원 분담 방안은 끝내 마련하지 못했다.
중구의 건립 계획 취소에 따라 사업 예정지였던 달빛공원 부지는 울산시 소유로 남게 됐다. 중구는 부지 매입을 위해 약 30억원의 구비를 편성했지만, 실제 매입까지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25억원 또한 그대로 반납할 예정이다.
중구는 실내종합체육관 건립을 포기하는 대신 기존 시설 등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생활체육 인프라를 제공할 다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예산 부분에서 당초 계획보다 너무 커지다 보니 예산확보가 어려워서 건립을 취소하게 됐다”라며 “400억원 가까운 돈을 들여서 새 체육관을 짓기보다 다른 방법으로 주민들에게 체육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