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DMZ 지뢰사고 신속·철저 조사…근거 없는 음모론 없어야”

“유엔사와 긴밀 협조, 진상 밝혀야…결과 따라 필요한 조치” 청 “현장조사 일정, 군사적 판단…대통령 유엔 연설과 무관”

2026-09-29     백주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며,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국가안보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군 당국은 유엔사령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진상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뢰 사고로 3명의 장병이 큰 부상을 입었다. 부상 장병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리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개 석상에서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상 장병들의 회복을 기원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부추기면서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1일 DMZ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우리 군이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장병 3명이 다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8일 1차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군 당국과 유엔사는 현재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시기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청와대도 이날 군의 현장조사 시점을 둘러싼 야권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지뢰 사고에 대한 군의 현장조사는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합동참모본부와 유엔군사령부가 현장 지휘관들의 건의를 고려해 순전히 군사적 판단에 의해 계획하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군과 유엔사는 사고 발생 엿새 만인 지난 27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등 야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유엔 연설 일정과 맞물려 현장조사가 의도적으로 늦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4일에도 “추호라도 흑막이 있다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