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폭력 줄었는데…울산은 2년 새 14.4% 늘어

작년 접수 1449건…5년來 최다 심의 건수도 2년 새 28.0% 증가

2026-09-29     정수진 기자
전국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는 줄었지만 울산은 최근 2년 새 접수 건수가 14.4%, 심의 건수는 28.0% 증가해 반대 흐름을 보였다. 사진은 울산교육청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전국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울산에서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는 최근 2년 새 14.4% 늘었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도 28.0% 증가했다.

2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사안접수·심의 및 가해학생 재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는 2023학년도 1,267건에서 2024학년도 1,277건, 2025학년도 1,449건으로 증가했다.

2023학년도와 비교하면 2025학년도 접수 건수는 182건(14.4%)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는 6만1,445건에서 5만6,880건으로 4,565건(7.4%) 감소했다.

울산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건수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3학년도 464건에서 2024학년도 547건, 2025학년도 594건으로 늘었다. 2년 사이 130건(28.0%) 증가한 수치다.

접수된 사안 가운데 심의로 이어진 비중도 높아졌다. 울산의 심의 비중은 2023학년도 36.6%에서 2024학년도 42.8%, 2025학년도 41.0%를 기록했다. 2023학년도와 비교하면 4.4%포인트 높아졌다.

연도별로 보면 울산의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는 2021학년도 1,004건에서 2022학년도 1,278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2023학년도 1,267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2024학년도 1,277건, 2025학년도 1,449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특히 2025학년도 접수 건수는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심의 건수 역시 2021학년도 253건에서 2022학년도 459건으로 증가한 뒤 2023학년도 464건, 2024학년도 547건, 2025학년도 594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국적으로는 학교폭력 사안 접수 건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심의 건수와 가해학생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국 가해학생 수는 2023학년도 3만7,789명에서 2025학년도 4만7,447명으로 9,658명(25.6%)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가 34.9%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고등학교 21.8%, 초등학교 11.0% 순이었다.

학교폭력 재발학생은 전국 기준 2021학년도 1,646명에서 2024학년도 2,821명까지 증가했다가 2025학년도 2,590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944명(57.4%) 많은 수준이다.

강경숙 의원은 “학교폭력 사안접수 건수가 줄었다는 숫자만으로 상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학교폭력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선도·교육과 관계회복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