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에 AI 결합…울산 남구, 내년 ‘스마트행정’ 본격화
GeoAI 기반 서비스모델 개발 업무 지원 부서별 행정데이터와 연계 단계적 확대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통합지도’ 구축 공사장·심야약국·무료개방 주차장 등 제공
2026-09-29 심현욱 기자
남구는 2027년 공간정보 행정의 핵심 방향을 ‘AI로 찾고, 지도에서 보고, 데이터로 판단하는 스마트 행정’으로 정하고, GeoAI를 행정업무에 적용해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한편 그 활용 범위를 주민 생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GeoAI 기반 스마트행정 서비스 모델 개발’이다.
담당자가 GIS 프로그램을 직접 다루고 데이터를 검색·가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문장으로 필요한 정보를 질문하면 AI가 관련 공간정보와 분석기능을 연결해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침수위험지역 주변의 경로당과 어린이집을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재난안전지도와 복지자원 정보를 연계해 취약시설을 분석하고, 지도·통계·점검대상 목록으로 제공한다.
특정 지점 반경 내 인프라 검색이나 공사 예정구간 주변 학교·어린이집 확인 등도 거리 계산과 중첩분석으로 처리할 수 있다.
남구는 AI 행정이 단순한 도입이나 교육에 그치지 않도록 생성형 AI와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존 전산자원을 활용해 GeoAI 모델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직원이 직접 코딩과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용해 반복적인 자료 검색·분석 업무를 자동화하고, 안전·교통·복지·생활행정 등 부서별 행정데이터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남구는 2027년 신규사업으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통합지도’를 구축한다.
부서와 시스템별로 흩어진 공공·행정 데이터를 지도에 통합해 주민이 필요한 생활정보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특히 주요 포털인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제공하지 않거나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공사장 통합정보, 심야약국, 무료개방 주차장 등 생활밀착형 공공·행정 데이터를 발굴해 개방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표준화와 위치정보 정제, 보안성 검토를 거쳐 남구 공간정보플랫폼 기반 지도서비스로 제공한다.
남구는 2027년 1분기 통합지도 구축과 서비스 테스트를 마치고, 4월부터 온라인 대민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부서 협업을 통해 개방 가능한 생활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갱신한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AI 도입이 아니라, AI와 공간정보를 활용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정책 판단과 주민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직원들의 AI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행정수요가 높은 분야부터 직접 적용·검증해 남구형 GeoAI 스마트행정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구 공간정보팀은 지난 8월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처음으로 ‘AI 챔피언 블루’ 인증자(이철민·이권규 주무관)를 배출한 데 이어, 9월 이경익 팀장과 이응준 주무관이 추가로 합격하면서 팀 전원이 블루 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AI 챔피언’은 공공행정 현장에서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인재를 발굴·인증하는 제도로, 블루 등급은 생성형 AI 활용, 데이터 분석, AI 서비스 구현 등 실무 과제를 수행해 AI 전환사업을 기획·실증·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재에게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