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구 10만명당 의사 163.8명…10년째 ‘제자리’
10년새 의사 29.4% ↑…전국 증가율 하회 10만명당 의사 수 ‘74.8→74.5%’ 낮아져 최근 3년 증가율 1.4%…특·광역시 중 최저 평균 연령 49.8세…고령화도 심각
2026-09-29 김상아 기자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10년 전과 같이 전국 평균의 75% 수준에 머물렀고, 최근 3년간 실제 의사 수 증가 속도는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의사 평균연령도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아, 단순한 인력 부족을 넘어 인력 유입과 고령화 문제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보건복지부의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울산지역 요양기관 근무 의사는 1,808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397명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411명, 29.4%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국 요양기관 근무 의사는 8만2,409명에서 11만2,443명으로 36.4% 증가해 울산보다 증가 속도가 빨랐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의원, 보건소·보건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의사를 말한다. 사실상 시민들이 실제 진료현장에서 만나는 의사 대부분이 포함된다.
인구 대비로 보면 격차는 더 분명하다.
2013년 울산의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는 122명으로 전국 평균 163명의 74.8% 수준이었다. 2023년에는 울산이 163.8명, 전국이 219.8명으로 각각 늘었지만 울산의 전국 평균 대비 비율은 74.5%에 그쳤다.
10년 동안 울산의 의사 수는 늘었지만, 전국과의 상대적 격차는 거의 그대로였던 셈이다. 오히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의 절대 격차는 2013년 41명에서 2023년 56명으로 더 벌어졌다.
최근 흐름도 녹록지 않다.
2021~2023년 울산의 실제 의사 수 연평균 증가율은 1.4%였다. 서울 3.0%, 부산·대구 각 1.9%, 인천 2.6%, 광주 1.6%, 대전 2.3%와 비교하면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울산의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 증가율은 연평균 2.4%로 실제 의사 수 증가율보다 높았다. 의사 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인구 감소가 인구 대비 지표 개선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의료인력의 고령화도 울산이 안고 있는 숙제다.
2023년 울산지역 요양기관 근무 의사의 평균연령은 49.8세로 전국 평균 47.1세보다 2.7세 높았다. 서울 44.7세, 부산 48.7세, 대구·광주 각 47.3세, 대전 47.4세, 인천 47.6세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울산의 의사 평균연령은 2015년 46.5세에서 2023년 49.8세로 8년 사이 3.3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44.6세에서 47.1세로 2.5세 상승했다. 울산의 고령화 속도가 전국보다 더 빠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도 재차 확인됐다.
전국 요양기관 근무 의사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은 2013년 53.2%에서 2023년 55.6%로 높아졌다.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 비중은 같은 기간 22.9%에서 21.5%로 낮아졌다.
단순 의사 수 부족 문제를 넘어, 신규 인력이 얼마나 지역에 유입되고 정착하는지, 기존 의료인력의 고령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함께 살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