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분기 GRDP ‘-1.0%’…제조·건설업 부진에 1년 만에 역성장

17개 시·도 중 세번째로 낮아 서비스업 3.3% 증가했지만 제조·건설 부진 상쇄 역부족

2026-09-29     강태아 기자
국가데이터처 CI.
울산 경제가 올해 2분기 역성장했다. 석유정제와 자동차 생산 감소로 제조업이 부진한 데다 건설업 침체까지 겹친 결과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잠정치’에 따르면 울산의 실질 GR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전남(-2.8%), 대전(-2.0%)에 이어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낮고, 전국 성장률 3.7%와는 4.7%p 차이가 난다. 세 분기 연속 증가하며 1분기 4.2%까지 올랐던 성장률은 1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동남권에서도 부산(2.3%), 경남(1.5%)과 달리 울산만 뒷걸음질했다.

광업·제조업 생산은 2.7% 줄어 성장률을 1.6%p 끌어내렸다.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6.5% 늘어난 전국 흐름과 대조적이다. 건설업도 7.8% 감소해 세 분기 연속 줄었으며, 성장률을 0.4%p 낮췄다.

반면 서비스업은 3.3% 증가해 서울, 세종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사업서비스업은 10.7%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의 성장 기여도(0.8%p)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감소를 상쇄하기에 역부족이었다.

2024년 명목 GRDP 기준 울산의 광업·제조업 비중은 56.0%로 전국 최고, 서비스업 비중은 25.3%로 최저다. 주력산업 업황에 지역경제 전체가 좌우되는 구조로, 향후 회복 여부도 석유정제·자동차 생산 반등과 건설경기 회복에 달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분기 GRDP는 실험적통계로 추계 방식 개선에 따라 수치가 수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