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장 건물 면적 40%가 ‘30년 이상’…노후 비율 ‘전국 1위’
공장·법인 소유 비중 모두 전국 최고 1인당 건축물 면적 특·광역시 중 최대 새로 짓는 건물도 ‘공장·법인’ 중심
2026-09-30 강태아 기자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기준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울산의 건축물은 13만 7,220동, 연면적은 9,733만㎡다. 이 가운데 공업용 건축물 연면적은 1,947만㎡다. 사용승인 후 30년 이상 지난 공장 면적은 771만㎡로 전체 공장 면적의 39.6%에 달했다.
전국 평균(24.9%)보다 14.7%p 높다. 대구(38.3%)와 인천(32.1%)이 뒤를 이었다. 1970~90년대 조성된 산업단지 시설이 한꺼번에 노후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울산 전체 건축물 연면적 중 공업용 비중은 20.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남(19.6%)과 경북(18.5%)이 뒤를 이었고, 전국 평균은 11.1%였다.
법인이 소유한 건축물은 2만 3,140동이다. 전체 동수의 16.9%, 연면적으로는 28.7%(2,792만㎡)를 차지한다. 전국 평균(동수 8.1%, 연면적 18.6%)의 약 두 배이며, 2위 경기(동수 11.3%)와도 격차가 컸다. 대기업과 산업단지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 구조가 통계에 그대로 드러났다.
울산 전체 건축물 중 30년 이상 된 건물의 비율은 동수 기준 42.4%다. 전국 평균(46.3%)보다 낮아 겉보기에는 비교적 젊은 도시다.
그러나 연면적 기준으로는 32.1%로 전국(28.7%)을 웃돌았다. 작은 건물보다 공장·대형 시설처럼 덩치 큰 건물이 더 오래됐다는 뜻이다. 35년 이상 된 공장만 2,492동, 478만㎡에 이른다.
구·군별로는 조선업 기반의 동구가 가장 심각했다. 동구는 전체 건축물 연면적의 44.6%가 30년을 넘었다. 이어 남구 36.7%, 중구 35.3%, 북구 28.6%, 울주군 21.9% 순이었다.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남구는 비율은 2위지만 노후 건축물 면적이 1,073만㎡로 가장 넓었다.
지난해 울산에서 철거 등으로 대장에서 말소된 건축물은 705동이다. 이 가운데 57.6%(406동)가 35년 이상 된 건물이었다.
울산 시민 1인당 건축물 면적은 89.13㎡로 전국 평균(85.59㎡)보다 넓었다. 서울(64.57㎡), 부산(79.37㎡) 등 특·광역시 8곳 가운데 1위다.
공장이 끌어올린 수치다. 1인당 공업용 면적은 17.83㎡로 전국(9.50㎡)의 1.9배에 달했다. 반면 1인당 상업용 면적은 17.22㎡로 전국(18.87㎡)보다 좁았다. 구·군별로는 울주군이 113.76㎡로 가장 넓고, 중구가 64.07㎡로 가장 좁았다.
주거용 건축물 면적의 69.1%는 아파트로 전국(65.3%)보다 높았다. 31층 이상 건물은 160동이며, 이 중 50층 이상은 2동이다. 울산 최고층 건물은 중구 옥교동 태화강엑소디움(54층)이다.
지난해 울산의 건축 허가는 1,788동, 233만 7,000㎡였다. 착공은 1,619동(156만 6,000㎡), 준공은 1,708동(212만 1,000㎡)이다.
허가 면적 가운데 공업용이 41만㎡로 17.5%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10.3%)보다 높다. 사업 주체별로는 법인이 허가 면적의 86.9%를 차지해 전국(58.2%)을 크게 웃돌았다. 숙박시설 허가 면적도 14만 8,000㎡로 전국 숙박시설 허가의 5.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적으로는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보다 8.4%, 착공은 9.6%, 준공은 15.4% 줄었다. 특히 지방의 허가 면적은 18.7% 감소해, 4.0% 늘어난 수도권과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