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중·일 서로 다른 미감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

[울산미협 ‘국제미술교류전’ 김광석 회장] 31년 한·중 교류…올 첫 한·중·일 확장 나라별 정서 담은 297여 작품 비교 재미 10월 5일까지 울산문예회관 1~4전시장

2026-10-01     고은정 기자
김광석 회장은 ‘2026 제31회 한·중·일 국제미술교류전’에 대해 “세 나라의 문화적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전시 동선과 공간 연출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한·중·일 각 나라의 다른 조형 의식과 미감을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김광석 울산미술협회장은 10월 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4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제31회 한·중·일 국제미술교류전’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울산과 중국 장춘시의 미술 교류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두 도시는 1995년 자매도시를 맺었고, 양 도시 미술인들의 교류전은 올해로 31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일본 작가들까지 참여하면서 기존 한·중 교류전에서 한·중·일 국제미술교류전으로 확장됐다.

김 회장은 올해 일본 작가들이 새로 참여한 만큼, 세 나라 작품이 한 전시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한·중 교류에서 일본까지 참여하며 규모가 커진 만큼, 세 나라의 문화적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전시 동선과 공간 연출에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전시에는 울산미협 작가 작품 168점, 중국 장춘시 서화예술원 작품 109점, 일본 작가 작품 20여 점 등 모두 297여 점이 소개된다. 김 회장은 “한국의 역동적인 필치, 중국의 전통과 현대의 결합, 일본 특유의 정교한 감각이 한자리에 모였다”라며 “작품마다 각 나라의 정서와 표현 방식이 달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孔鹏钧(콩펑쥔)작 童年的爬犁坡 어린시절 썰매타던 언덕
그는 31년간 이어진 울산과 장춘의 교류에 대해서도 “지속성과 신뢰가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 전시는 단순한 미술 교류를 넘어 두 도시의 민간 외교 역할을 해왔다”라며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는 사실 자체가 양국 문화예술계의 우정과 신뢰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울산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서는 “산업도시라는 기반 위에서 문화예술을 뿌리내리고자 하는 지역 작가들의 열정이 크다”라며 “시류에 편승하지 않으면서도 실험 정신을 잃지 않는 성실함과 가능성이 울산 현대미술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向瀬杜子春작 MUKOSE TOSHIHARU_祈り
이번 전시는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4전시장을 모두 활용하는 대규모 전시다. 김 회장은 “제1전시장부터 4전시장까지 이동하며 한·중·일 각 나라의 예술 흐름을 산책하듯 즐겨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교류전이 작품을 주고받는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작가들이 함께 기획하고 창작하는 장으로 넓어져야 한다고 봤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맞춰 온·오프라인 병행 전시도 강화하고, 울산 작가들이 더 넓은 네트워크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시민들이 전시장을 천천히 거닐며 세 나라 작가들이 각자의 감각으로 작품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느껴보길 바란다”라며 “문화의 차이를 발견하면서도 예술이라는 언어로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즐거움을 함께 얻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