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관광 5년 판 다시 짠다…5대 권역 묶어 ‘머무는 도시’로
2027~2031 관광개발계획 초안 ‘윤곽’ 정원·해양·산악·세계유산·산업 권역 교통·숙박·소비 잇는 체류형 루트 구축 관광진흥·개발·단지 등 32개안 담아 7차 60%가량 완료…일부 미추진 ‘정리’
2026-10-01 김상아 기자
태화강 국가정원과 장생포, 영남알프스, 반구천 세계유산, 동해안 등 지역 곳곳에 흩어진 관광자원을 권역별로 연결하고, 기존 관광개발사업은 추진실적과 향후 실행 가능성을 다시 따져 재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1일 울산시가 공개한 ‘제8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 따르면 시는 차기 계획의 비전을 ‘Ulsan, Stay Energized-머무는 공간, 에너지가 되는 복합관광도시 울산’로 잡았다. 계획기간은 2027~2031년이다.
이번 계획은 울산 관광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관광자원의 분산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울산시는 계획안에서 관광자원이 전역에 흩어져 있지만 관광객이 이를 하나의 여행동선으로 경험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원·도심권 △해양·고래권 △산악·웰니스권 △세계유산·역사문화권 △산업·미래관광권 등 5대 관광권역을 설정하고 권역별 체류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관광지 몇 곳을 단순히 묶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교통과 안내, 예약, 해설, 숙박, 소비까지 관광객의 이동 전 과정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사업체계도 다시 손본다.
현재 초안에는 관광진흥 15개, 관광개발 14개, 관광단지 3개 등 모두 32개 사업안이 담겼다. 기존 제7차 계획 사업도 자동 승계하지 않고 추진실적과 지연요인, 남은 사업량, 향후 운영 가능성 등을 다시 따져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자체 점검 결과 제7차 계획에 포함됐던 사업 가운데 약 60%가량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강동관광단지처럼 장기간 추진되는 사업은 계속 이어가되, 관련 부서에서 더 이상 추진하지 않는 일부 사업은 차기 계획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문체부와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신규·제외 사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사업안에는 관광교통·관광관문 통합서비스, 디지털 관광플랫폼·통합패스, 산업관광·MICE·비즈니스관광, 워케이션·생활인구, 태화강 생태관광, 울산 복합생태관광센터, 울산 국가지질공원 인증 등이 포함됐다.
관광개발 분야에서는 태화강·원도심 통합 수변관광축과 반구천·언양 세계유산 역사문화관광축, 영남알프스 산악관광 접근·연결체계, 강동~정자~간절곶 동해안 경관관광축, 대왕암~일산~슬도 오션블루라인 관광벨트 등이 제시됐다.
강동관광단지와 울산알프스관광단지, 웨일즈코브 울산관광단지는 별도 축으로 묶었다.
대규모 관광단지는 일반 관광개발사업과 달리 숙박·휴양·레저·상업·문화 기능을 집적하고 민간투자를 끌어들이는 복합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환경성 검토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는 태화강 수계와 영남알프스, 동해안 등 환경민감지역과 관광개발사업의 중첩 여부를 검토하고, 평가 결과를 사업 입지와 규모 조정에 실질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연안과 해양환경에 대한 영향 최소화도 요구했다.
특히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예상 환경이슈의 사례로 들었고, 환경민감지역과 인접한 사업은 입지와 규모, 추진방식 등 복수 대안을 마련해 비교하도록 주문했다.
현재 공개된 사업안은 확정안이 아니다. 울산시는 주민 의견수렴과 문체부 협의 등을 거쳐 계획을 조정한 뒤 내년 1월 제8차 울산권 관광개발계획을 최종 확정·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