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9월 소비자물가 2.9%…서비스 둔화에도 석유류 상승 압박
서비스 물가 4.2%→3.2% 둔화 경유 20.7%·휘발유 12.6% 상승 농산물 여전히 전년보다 낮지만 토마토·파프리카·호박 전월비 급등
2026-10-05 강태아 기자
추석을 맞아 과일 출하가 늘고 정부 할인 지원이 겹쳐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낮았지만 하락폭이 크게 줄었고,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비스 물가 둔화 효과를 상쇄했다.
5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9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20.37로 전년 동월보다 2.9% 상승했다. 8월과 같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이후 약 반년간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치(2.0%)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물가 구성은 한 달 전과 상당히 달라졌다.
8월 4.2%까지 치솟았던 서비스 물가는 9월 3.2%로 상승폭이 1.0%p 축소됐다. 공공서비스가 8월 6.9%에서 1.6%로 크게 낮아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8월 이동통신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9월에는 대부분 사라지면서 휴대전화료 상승률도 0.1%에 그쳤다.
다만 개인서비스는 오히려 8월 3.8%에서 3.9%로 상승폭을 키웠다. 보험서비스료가 13.4%, 중학생 학원비 7.9%, 해외단체여행비 19.3% 각각 올랐다. 집세도 2.2% 상승해 8월 2.0%보다 높아졌다.
농산물은 여전히 물가를 끌어내렸지만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9월 울산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보다 2.3% 하락했고, 이 가운데 농산물은 7.7% 떨어졌다.
8월 농축수산물 -5.8%, 농산물 -13.6%와 비교하면 가격 하락폭이 절반가량 축소됐다. 농산물의 물가 기여도 역시 -0.34%p로 8월 -0.62%p보다 낮아졌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21.2%, 배추 26.0%, 돼지고기 5.0% 각각 하락했다. 반면 고등어는 20.2%, 국산 쇠고기는 9.4%, 달걀은 7.8% 올랐다. 특히 전월과 비교하면 토마토가 43.7%, 파프리카 91.8%, 호박이 76.9% 급등하면서 농산물 가격은 한 달 새 4.8% 상승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배 등 작황 호조로 추석 연휴를 맞아 출하 물량이 늘면서 과실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석유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울산 석유류는 지난해보다 15.3% 상승해 8월 14.9%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경유는 20.7%, 휘발유는 12.6% 올랐다. 석유류만 전체 소비자물가를 0.60%p 끌어올렸다.
다만 정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에 대응해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6%p 억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때문에 상품 물가는 8월 1.5%에서 9월 2.5%로 상승폭이 1.0%p 커졌다. 공업제품 역시 3.4%에서 3.8%로 높아졌다. 반면 서비스는 4.2%에서 3.2%로 낮아지면서 물가의 상승 동력이 서비스에서 상품 쪽으로 일부 이동했다.
전체 물가 상승분 2.86%p 가운데 서비스 기여도는 1.67%p, 상품은 1.18%p였다. 8월 서비스 기여도가 2.21%p였던 것과 비교하면 서비스 영향은 상당히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4% 올라 8월 2.8%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 신선식품지수도 5.3% 하락했지만 8월 -10.8%보다는 하락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