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9월 화물 반입 17.5% 반등…미국·캐나다산 원유 확대
미국 물량 약 3배·캐나다 약 6배 증가 원유 공급원 다변화 오만 물량 약 7배 급증…중동산 원유 해상 환적 경로 활용
2026-10-05 강태아 기자
2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지난 9월 울산항 화물 반입량은 811만4,916t으로 집계됐다. 8월 690만4,722t보다 121만194t, 17.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098만4,655t보다는 286만9,739t, 26.1% 감소한 수치다.
전월 대비 반등에도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원유 반입 감소 때문이다. 원유운반선을 통해 들어온 화물은 534만8,0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 845만5,000t보다 36.7% 줄었다. 감소량만 약 311만t으로 전체 화물 감소량 약 287만t보다 많다. 석유제품·화학제품·LPG·LNG운반선 등 다른 선종의 물량 증가가 원유운반선 감소분 가운데 약 24만t을 상쇄한 셈이다.
전체 반입량에서 원유운반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월 77.0%에서 올해 65.9%로 11.1%p 낮아졌다.
반면 석유제품운반선 반입은 93만7,000t으로 9.8%, 화학제품운반선은 46만2,000t으로 27.6% 증가했다. LPG운반선과 LNG운반선도 각각 18.2%, 4.5% 늘었다.
특히 미국 물량은 지난해 9월 39만4,000t에서 약 3배로, 캐나다는 4만1,000t에서 25만2,000t으로 약 6배로 늘었다. 울산세관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반입된 화물 가운데 원유 물량이 확대되면서 중동 중심이던 원유 공급원이 북미로 넓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오만 적재 물량도 7만9,000t에서 56만3,000t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울산세관은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중동산 원유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STS·Ship to Ship)한 뒤 울산으로 운송하는 방식이 활용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다만 이 통계는 원산지가 아닌 선박의 적재국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따라서 오만 적재 물량을 모두 오만산 원유로 볼 수 없다는게 울산세관의 설명이다.
미국·캐나다 물량 증가는 원유 공급원의 다변화, 오만 물량 증가는 중동산 원유의 적재·운송경로 다변화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올해 1~9월 누적 화물 반입량은 6,741만37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이 가운데 원유운반선 물량은 4,335만3,000t으로 17.6% 줄었다. 누적 기준 미국 물량은 19.3%, 캐나다는 139.0%, 오만은 438.5% 증가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2.4%, UAE는 26.3% 감소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9월 울산항 화물 반입은 전월보다 회복됐으며, 미국·캐나다 등 북미산 원유 도입 확대와 오만 인근 해상 STS를 활용한 원유 운송 등 공급원과 물류경로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전체 원유 반입량은 전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인 만큼 국제 정세와 에너지 물류 변화가 울산항 반입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