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00m 억새밭·음악 어우러진 무대
임형주·정인·최재명·중식이 출연 호응
울주 대표 산상 음악회 성료
2026-10-05 고은정 기자
해발 900m 간월재에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울주의 대표 산상 음악회인 ‘2026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열렸다. 이수화 기자
가을 억새가 흐드러진 영남알프스 간월재에 4년 만에 다시 음악이 울려 퍼졌다.
울주문화재단이 개최한 ‘2026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펼쳐져 주최 측 추산 5000여명의 관람객들이 함께했다.
해발 900m 간월재에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울주의 대표 산상 음악회인 ‘2026 울주 오디세이’가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열렸다. 이수화 기자
울주오디세이는 해발 900m 간월재를 무대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울주의 대표 산상 음악회다. 지난 2010년 시작된 이후 울주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지만, 코로나19 시기 취소와 기상 여건 등으로 최근에는 울주종합체육관,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울주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렸다. 간월재에서 행사가 열린 것은 2022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오후 찾은 간월재는 억새를 보러 오른 등산객과 공연 관람객들로 붐볐다. 오전의 화창한 날씨는 오후 들어 다소 쌀쌀해졌지만, 관람객들은 억새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김밥과 도시락을 먹으며 산상 음악회를 즐겼다. 간월재 휴게소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라면을 먹으려는 줄이 하루 종일 길게 이어졌다.
해발 900m 간월재에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울주의 대표 산상 음악회인 ‘2026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열렸다. 이수화 기자
특히 젊은 세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등산복 차림의 관람객들은 무대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공연을 감상했고, 일부는 억새밭 사이를 오가며 음악과 풍경을 함께 즐겼다. 간월재 특유의 탁 트인 풍경과 가을바람, 은빛 억새가 공연 분위기를 더했다.
공연에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를 비롯해 독보적인 음색의 정인,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최재명, 인디밴드 중식이가 출연했다. 팝페라와 대중음악, 국악과 트로트, 인디음악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가 간월재 가을 풍경과 어우러졌다.
해발 900m 간월재에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울주의 대표 산상 음악회인 ‘2026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열렸다. 이수화 기자
중장년 관객들은 최재명의 트로트 무대에 호응했고, 젊은 관객들은 정인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 중식이 밴드가 ‘나는 반딧불’을 부르자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임형주의 웅장한 팝페라 무대는 간월재의 넓은 능선과 억새 풍경에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출연진들도 무대 위에서 간월재 풍경에 감탄을 전했다. 일부 출연자는 차를 타고 올라온 자신들과 달리 걸어서 오른 산악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농담 섞인 인사를 건네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해발 900m 간월재에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울주의 대표 산상 음악회인 ‘2026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개천절을 맞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열렸다. 이수화 기자
관람객 강태인·전재은 씨(울산 남구)는 “죽림굴 미사에 왔다가 공연을 관람했다”며 “특히 임형주 씨 노래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런 공연이 해마다 이곳에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지난 3년간 간월재에서 열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울주의 자연 콘텐츠를 활용한 행사인 만큼 앞으로 더 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