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부울경 경제동맹 추진본부 이전 유치 추진
내년 간사도시 맡아 초광역 협력 주도권 강화 부산 존치서 선회…사무실 설치 2억 이상 소요 5극3특 성장엔진 발굴·국비사업 반영 선제 대응
2026-10-05 김준형 기자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 분권인구정책국은 최근 열린 2027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에서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본부의 울산 이전 방안을 보고했다.
추진본부는 현재 부산에 사무실을 두고 3급 본부장을 중심으로 1본부 2과 4팀, 21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울산에서는 4급 공무원 1명이 파견돼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당초 울산시는 예산 절감과 행정 편의를 고려해 사무실을 부산에 그대로 두고, 내년 울산이 간사도시를 맡으면 울산 소속 3급 공무원을 본부장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내년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육성계획과 초광역 특별협약을 비롯한 주요 발전전략이 구체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예산 사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추진본부를 울산에 두는 것이 유리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추진본부 사무실을 울산에 설치하는 데는 2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울산이 초광역 협력사업의 기획과 조정 과정에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실익이 크다는 판단이다.
김상욱 울산시장도 업무보고에서 추진본부를 울산에 유치하는 방향에 동의하고 관련 절차를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추진본부는 부산·울산·경남의 초광역권 발전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재정 기반을 마련하는 공동 조직이다. 경제권과 생활권을 중심으로 지역 간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현안의 정부 정책 및 국가예산 반영을 이끌어내는 역할도 맡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5극3특 성장엔진 발굴과 초광역 특별협약, 산업·교통·생활 분야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추진본부의 역할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추진본부를 지역에 두면 울산의 산업 기반과 광역교통 현안을 초광역 발전전략에 반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방침은 울산시 차원의 추진 방향인 만큼 실제 이전을 위해서는 부산시·경남도와의 협의와 관련 예산 편성 절차가 필요하다. 추진본부를 간사도시 운영 기간에만 울산에 둘지, 장기적으로 울산에 존치할지와 구체적인 사무실 위치·운영비 분담방안 등도 추가로 정해야 한다.
추진본부의 울산 이전이 현실화하면 올해 부산에서 출범한 부울경 초광역 협력의 실무 거점이 내년 울산으로 이동하게 된다.
앞서 부울경 공동조직은 과거 특별연합 출범을 준비하는 합동추진단 형태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사무실을 둔 적이 있다. 특별연합 추진이 무산된 뒤 새로 구성된 경제동맹 추진단은 부산에 자리 잡았으며, 올해 추진본부로 확대 개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