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지역 방재기준 50년 빈도로 강화…1시간 101㎜ 적용
1시간 기준 강우 86→101㎜ 상향 최근 동구 최대 60분 강수량 99㎜ 하수관로·저류지·빗물펌프장 등 주요 방재시설 설계기준 전면 강화
2026-10-05 김준형 기자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중·남·동·북구 도시지역에 적용할 방재성능목표를 새로 설정해 최근 공고했다. 방재성능목표는 일정 시간 동안 내리는 비의 양을 기준으로 도시지역 방재시설이 확보해야 할 처리 능력을 정한 것이다.
새 목표 강우량은 1시간 101㎜, 2시간 147㎜, 3시간 178㎜다. 기존 기준인 1시간 86㎜, 2시간 123㎜, 3시간 150㎜와 비교하면 각각 15㎜, 24㎜, 28㎜ 높아졌다.
행정안전부가 지역별 방재성능목표 설정 기준을 기존 30년 빈도에서 50년 빈도로 높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기준 강화에는 울산에서도 기존 방재목표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집중호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지난 8월 30일 동구에서는 최대 60분 강수량이 99㎜를 기록해 2014년 8월 25일의 73.5㎜를 넘어섰다.
새롭게 설정된 목표는 도시계획과 개발사업의 재해영향평가를 비롯해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지역 단위 침수예방사업 등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적용 시설은 하수관로와 유수지·저류지, 소하천 제방, 배수·빗물펌프장, 하수저류시설, 배수로와 길도랑, 우수유출저감시설, 고지배수로 등 도시지역 내 주요 방재시설이다.
시는 새 기준을 토대로 시설별 홍수 처리능력과 내수침수 대응 수준을 평가한 뒤 성능이 부족한 지역에는 시설 신설과 증설·확장, 배수체계 개선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지대 침수를 줄이기 위한 우수유출저감시설과 고지배수로 설치 등 구조적 대책뿐만 아니라 지역별 침수 위험을 고려한 비구조적 대책을 마련할 때도 이번 목표가 활용된다.
울산시는 공고와 함께 변경된 방재성능목표를 적용하고, 5년 뒤 타당성을 다시 검토해 기후와 강우 양상의 변화에 따라 기준을 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방재성능목표 상향을 계기로 도시 침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