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민주당과 ‘산업 AX·에너지·교통’ 국비 공조
시-민주당 예산정책협, 국회 증액·현안 논의 김민석 대표·한병도 원내대표 등 지도부 참석 헤비듀티 AI·K-조선 무인공장 등 미래산업 방점 에너지 공공기관 유치·광역철도·혼잡도로 해결 지원 요청
2026-10-05 김준형 기자
울산시는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과 ‘2026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이 필요한 10개 사업과 지역 현안 11건을 제시했다.
협의회에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손근호 울산시의회 부의장, 주요 실·국장이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권칠승 정책위원회 의장, 정태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염태영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김태선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대표 사업은 UNIST에 조성하는 ‘헤비듀티(Heavy-Duty) AI 실증센터’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극한환경 가상연구 플랫폼과 중후장대 산업에 특화된 피지컬 AI 실물시험·검증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실제 조선 생산라인을 실증공간에 재현하는 ‘K-조선 데모 다크팩토리(DDF)’도 주요 사업으로 제시됐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UNIST, HD현대중공업, AI 기업 등이 참여해 휴머노이드 기반 AI 로봇의 공정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검증된 기술을 생산 현장에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강재 식별과 생산계획 연동 물류, 크레인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조선 AX 특화 AI 모델하우스’와 차량 부품 개발 초기부터 AI로 성능을 검증하는 ‘AI활용 미래모빌리티 엔지니어링센터’도 증액 대상에 포함됐다.
미포·온산국가산업단지에는 ‘AI·5G 기반 국가산단 복합재난 대응인프라’를 추진한다. 침수와 지반침하 위험을 감지하는 복합센서와 스마트 재난 감지망을 설치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관제 플랫폼과 4족 보행로봇을 활용한 위험지역 순찰·원격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보급형 배터리 폼팩터별 실증 기반 구축 △지역 AI 대전환 플러스 사업 △전기차용 CTP·CTB 핵심부품 안전성평가 기반 구축 △울산 KTX 역세권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별 전기요금제의 권역별 세부 기준을 마련할 때 울산의 산업·에너지 여건을 반영해 달라는 요구도 전달했다. 울산이 석유화학산업 위기와 함께 원전 등 대규모 발전시설 입지에 따른 부담을 감내해 온 점을 제도 설계에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문수우회 혼잡도로 개선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요청했다. 태화강역과 가덕도신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와 울산~경산 고속도로의 국가계획 반영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청량~범서와 언양~범서를 연결하는 국도 신설, 새울·고리원전 비상사고에 대비한 서생~웅촌 원전대피로 건설도 건의 목록에 포함됐다. 도심융합특구 안에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입주하는 공동캠퍼스를 조성할 수 있도록 관련 특별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민석 대표는 “울산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울산시뿐 아니라 민주당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제조업 AI 대전환을 위한 사업뿐 아니라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 건립과 혼잡도로 개선사업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상욱 시장은 “산업 AX와 에너지, 교통은 울산의 미래 경쟁력과 시민의 삶에 직결된 과제”라며 “국회 증액이 필요한 사업의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중앙당 지도부가 함께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의 일정에 맞춰 사업별 필요성을 설명하고,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