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조용식 울산교육감 “학교 문턱 낮추고 기초학력 책임진다”
[취임 100일 인터뷰_조용식 교육감] 체육관·운동장 지역사회 개방 ‘울산교육누리’ 추진 초1·2 전 학급 1수업 2교사제…학생 수 단계적 감축 학령인구 감소 속 “교육은 비용 아닌 미래 투자” 강조
2026-10-06 정수진 기자
조용식 울산시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경계를 낮추고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을 책임지는 등 현장 중심의 울산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취임 이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힘을 쏟으며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변화를 만들어가려 한다는 공감대도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신뢰는 단기간에 쌓이는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서로의 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화로 풀어가는 문화를 학교에 정착시키고, 교육청도 갈등을 조정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기 동안 가장 먼저 변화를 만들 분야로 학교와 지역사회의 벽을 낮추는 ‘울산교육누리’를 꼽았다.
조 교육감은 학교 체육관과 운동장 등 공간을 지역사회에 개방해 학생과 학부모, 주민이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자연스럽게 만나고 함께하는 과정에서 교육공동체의 신뢰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에도 힘을 싣는다.
조 교육감은 ‘기초학력 결정적 시기 책임 보장제’를 추진해 초등학교 1·2학년 전체 학급에 1수업 2교사제를 지원하고, 학급당 학생 수도 1학년 16명, 2학년 20명, 3학년 24명까지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난독이나 경계선 지능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조기에 발견해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모든 배움의 출발점인 기초학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취지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별 인구 이동에 따른 학교 신설·이전·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여건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제시했다.
단순히 학생 수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의 존폐를 결정해서는 안 되며, 인구 변화와 통학 여건, 교육환경, 학교의 역할과 지역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공동체의 중요한 거점인 만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의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고 했다. 작은 학교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과 지역 연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학교 신설이나 이전이 필요한 지역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판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교육재정 확보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령인구가 줄어든다고 교육재정 수요까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도시에는 학교를 새로 지어야 하고 농어촌 지역에서는 작은 학교를 유지해야 하는 데다 유보통합과 특수교육,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인공지능·디지털교육 등 새로운 교육 수요에도 재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공동으로 대응하고 정부와 국회에도 교육 현장의 현실과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해 교육예산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