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단 가을 결실…문학단체, 계간·동인지 잇따라 발간
울산문협, ‘울산문학’ 가을호 발간 최종두 시인 추모·신인문학상 특집 시목문학회, 새 동인지 출간 시인 19명 참여 ‘고래’ 기획 특집
2026-10-07 고은정 기자
故 최종두 시인 추모·신인문학상 특집 수록
한국문인협회 울산시지회가 계간지 『울산문학』 2026년 가을호, 통권 117호를 펴냈다.
이번 호는 울산문학 초창기부터 지역문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최종두 시인·소설가를 기리는 추모특집과 제21회 울산문협 신인문학상 특집으로 꾸며졌다.
신인문학상 특집에는 전모른·김도현·최원희·이수연·김창영 등 수상자 5명의 당선작과 심사평, 당선소감이 실렸다. 선배 문인을 추모하는 지면과 새롭게 문학의 길에 들어선 신인들의 작품을 함께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호에는 시인 33명의 시 33편, 시조시인 12명의 시조 12편, 수필가 23명의 수필 23편을 비롯해 동시 4편, 동화 2편, 소설 2편도 실렸다. 신입회원 작품 코너에는 박동락, 이재용, 정연태 시인의 시와 곽종희, 윤상희 시조시인의 시조, 우동섭 수필가의 수필, 신현서 소설가의 소설이 담겼다.
‘울산문학 톺아보기’ 코너에는 김준현 시인·문학평론가가 『울산문학』 제112호부터 116호까지 실린 아동문학을 대상으로 쓴 계간평이 수록됐다. 이 밖에 청년문인 유입 방안 토론회, 시민문예대학, 울산문학 60년 발자취 『예순 해의 문장들』 발간 기념회 화보와 회원 출간 소식 등이 함께 실렸다. 9일 외솔기념관에서 가을호 출판회를 연다.
19명 동인 시인 참여…‘고래’ 주제 기획특집 눈길
시목문학회가 새 동인지 『모서리들은 왜 벽 속으로 스며들까』를 시산맥사에서 펴냈다.
이번 동인지는 시산맥 ‘시혼시인선’ 69번째 책으로, 김도은·김뱅상·김병권·김숲·김재언·박산하·박순례·박장희·박정민·성자현·양문희·윤유점·이선락·이채율·이태영·이희승·임성화·최영화·황지형 등 19명의 동인 시인이 참여했다.
책에는 초대시로 구광렬 시인의 「라스트 크리스마스」와 「아버지의 손가락」이 실렸으며, 동인 시인들의 신작 57편이 수록됐다. 책 제목은 김뱅상 시인의 수록작 「모서리들은 왜 벽 속으로 스며들까」에서 가져왔다.
이번 동인지에서는 ‘고래’를 주제로 기획특집을 꾸몄다. 「42번 방」, 「고래가 따라왔다」, 「시월의 고래관광」 등 19편을 통해 고래를 울산의 역사와 자연, 인간의 기억과 상상력을 연결하는 시적 소재로 풀어냈다. 특히 반구대암각화를 포함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운데, 울산의 상징적 소재인 고래를 문학적으로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시목문학회는 2008년부터 구광렬 시인의 지도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함께 시를 공부한 울산지역 시인들을 중심으로 2014년 결성됐다. 현재 울산을 비롯해 부산·대구·경주·대전 등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