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조재철 교수팀, 단 1회 채집으로 조혈모세포 확보법 입증

환자 59명 중 57명 3일 이내 필요 세포 확보 첫 채집서 필요량 확보 환자 72.9% 채집 부담 감소 가능성…국제학술지 실려

2026-10-07     김상아 기자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유진 교수.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팀이 림프종과 다발골수종 환자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에 필요한 조혈모세포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의 혈액을 만드는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집해 보관한 뒤, 고용량 항암치료 후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조혈모세포를 혈액으로 잘 이동시키는 과정도 중요하다. 연구팀은 조혈모세포가 골수에서 혈액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에토포사이드와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를 함께 사용해 조혈모세포를 채집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이번 연구는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59명 중 57명(96.6%)이 3일 이내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에 필요한 양 이상의 조혈모세포를 확보했다.

특히 첫 번째 채집에서 필요한 양을 확보한 환자가 72.9%였으며, 이 가운데 61%는 이식에 충분한 수준보다 더 많은 양을, 49.2%는 체중 1kg당 600만 개 이상의 조혈모세포를 첫날 확보했다. 전체 환자의 조혈모세포 채집 횟수도 중앙값이 1회로 나타나, 대부분의 환자가 한두 차례의 채집으로 필요한 양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혈모세포를 여러 차례 채집해야 하는 환자를 줄이고, 채집에 걸리는 시간과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다. 연구팀은 실제로 추가적인 조혈모세포 동원 약물을 사용해야 했던 환자가 2명(3.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항암치료와 관련한 사망은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이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모든 환자에서 백혈구와 혈소판의 정상적인 회복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Apheresis’에 게재됐다.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유진 교수가 제1저자로, 조재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혈액종양내과·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 의료진이 함께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