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특수학생 5명 중 1명 “왕복 2시간 넘는 등굣길”
편도 1시간 이상 18.1%…전국 평균 2배 전체 통학생 57.1% “편도 30분 이상” 남구 첫 특수학교 2028년 준공 목표 학생 증가 대비 확충 속도 더뎌 개선 지적
2026-10-07 정수진 기자
7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울산 특수학교 통학생 774명 가운데 편도 1시간 이상 통학하는 학생은 140명으로 18.1%에 달했다.
편도 30분 이상 1시간 미만 통학 학생도 302명으로, 편도 30분 이상 통학하는 학생은 모두 442명(57.1%)이었다.
전국 특수학교 통학생 3만917명 가운데 편도 1시간 이상 통학하는 학생은 2,859명(9.2%)으로, 울산 비율이 전국 평균의 약 2배였다.
울산의 특수학교는 중구 혜인학교와 울주군 행복학교 등 공립 2곳, 북구 태연학교와 메아리학교 등 사립 2곳으로 모두 4곳이다.
남구에는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어 강남권역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거주지에서 학교까지 상대적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실제 울산에서는 편도 1시간 이상 통학하는 학생 비율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세종 등 다른 특·광역시보다 높았다. 편도 2시간 이상 통학하는 학생은 없었지만, 하루 왕복으로 2시간 이상을 통학에 써야 하는 학생이 140명에 이르는 셈이다.
울산교육청도 이 같은 통학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남구에 공립 특수학교를 신설하고 있다.
가칭 제3공립특수학교는 남구 옥동 산 39-24 일대에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상 4층, 연면적 1만4,485㎡ 규모로 유치원 1학급, 초등학교 9학급,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6학급 등 모두 28학급을 운영해 181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약 524억원이다.
제3공립특수학교가 문을 열면 남구를 비롯한 강남권역 학생들의 통학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학교 개교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현재의 장거리 통학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수학교 통학버스와 지원인력도 늘고 있지만 학생 증가에 비해 확충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 특수학교 통학버스는 2022년 808대에서 2026년 892대로 10.4% 늘었지만, 같은 기간 특수학교 통학생은 2만6,978명에서 3만917명으로 14.6% 증가했다.
버스 1대당 통학생도 33.4명에서 34.7명으로 늘었다. 통학지원인력은 같은 기간 868명에서 1,177명으로 35.6% 증가했다.
울산의 통학버스는 2022년 27대에서 올해 29대로 2대 늘었고, 통학지원인력은 27명에서 70명으로 증가했다.
한병도 의원은 “장거리 통학이 특수학교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통학시간이 긴 학생들을 대상으로 노선 조정이나 소형 차량, 통학비 지원, 동승 인력 등 맞춤형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