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8월 제조업 생산 22% 급감… 자동차 ‘반토막’
수출 2.7% 감소 전환·자본재 수입 46% 줄어…9월 기업·소비심리는 개선
2026-10-11 강태아 기자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11일 발표한 ‘최근 울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8월 울산의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2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감소폭(-2.4%)의 9배가 넘는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도 전월보다 17.7% 줄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53.9% 급감해 감소세를 주도했다. 기타운송장비(-10.2%), 화학제품(-6.0%), 1차금속(-4.1%), 석유정제(-1.8%)도 줄었다. 기계장비는 27.0%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출하는 17.0% 감소했고, 재고는 1.8% 늘었다.
8월 수출은 75억1,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7% 줄었다. 6월(13.4%)과 7월(11.5%)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8월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자동차 수출이 47.7%(11억2,000만 달러), 선박 수출이 46.8%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유류(55.1%), 비철금속(17.0%), 화학제품(11.9%)은 늘었다.
수입은 38억5,000만 달러로 1.5% 증가했다. 화학제품(21.5%), 비철금속(13.9%), 정광(12.1%)이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36억6,800만 달러로, 1년 전(39억3,3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항만 화물 물동량도 1,448만t으로 18.0% 감소했다.
설비투자 지표인 자본재 수입액은 9,200만 달러로 46.0% 급감했다. 기계류(-44.3%)와 전자·전기제품(-49.4%)이 모두 크게 줄었다. 건설 부문에서는 건축착공면적이 5만7,000㎡로 54.4% 줄었다. 반면 건축허가면적은 57만1,000㎡로 386.2% 늘었고, 건설수주액은 2,160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소비 지표는 엇갈렸다. 신용카드 판매액은 2.7% 늘었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2.4%)를 중심으로 1.0% 줄었다.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254대로 48.5% 감소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8월 취업자 수는 5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000명 늘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각각 9,000명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1만1,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0.4%로 0.6%p 올랐고, 실업률도 2.6%로 1.1%p 상승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 올라 전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업제품 상승폭이 커지고(3.4%→3.8%) 농·축·수산물 하락폭은 줄었다(-5.8%→-2.3%). 공공서비스 상승률은 6.9%에서 1.6%로 낮아졌다. 8월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각각 0.2%, 0.3% 올랐다. 8월 말 미분양주택은 1,190호로 전월보다 2호 줄었다.
실물지표 부진과 달리 심리지표는 개선됐다. 9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로 전월보다 5.1p 올랐다. 비제조업 CBSI도 103.2로 2.8p 상승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2로 1.6p 오르며 장기평균(100)을 웃돌았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도 97로 3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