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상욱 울산시장 “민생 예산 집행·산업 AX 최우선”
전시성 사업 줄여 400억 절감 민생·안전 예산에 우선 투입 조선·석유화학·자동차 AI 전환 해상풍력발전·그린수소 연계 의료원 2029년 말 착공 목표 시내버스 공영제 단계적 추진
2026-10-11 김준형 기자
김 시장은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내년도 국비 3조원 확보와 산업 AX 전환 기반 구축을 성과로 제시하면서도, 가장 의미 있는 변화로는 불필요한 예산을 아껴 민생에 우선 투입한 일을 꼽았다.
#“시의회와의 관계 아쉬움 남아”
태화강 수상정원·공중대숲길 사업 중단으로 약 400억원을 절감하고, 울주군 내와리 불법성토 복구에 55억원, 옛 삼호교 복구에 4억5,000만원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도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시내버스 노선 정상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먼저 챙기겠다고 밝혔다.
시의회와의 관계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 시장은 주요 사업 예산 삭감 이후 의장을 직접 찾아 소통했고, 서울본부와 120민원센터 시스템 개선 예산 등이 다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원센터 인건비는 확보하지 못해 고도화가 늦어지고 있다며 의회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공개 행정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민원과 정책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축제·행사 평가를 위한 시민배심원단 토론회에는 선정된 121명 중 99명이 참여했다. 김 시장은 정책 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채용과 계약·인허가·보조금 관리의 공정성을 높이겠다며 “필요하다면 시장의 권한도 내려놓고 견제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정책의 중심에는 AX가 있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특화 AI모델을 개발하고,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SK에너지와 공정·설비·안전 분야 AI 서비스를 개발해 협력사로 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는 울산·전남광주가 협력해 인간형 로봇을 활용한 AI 전환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2027~2031년 총 580억원 규모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90억원이 반영됐다. 김 시장은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울산의 산업현장에서 실증과 상용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부유식 해상풍력과 그린수소를 연결하는 데 무게를 뒀다. 2031년까지 3.5GW 규모의 풍력단지 조성이 예정된 가운데, 생산 전력을 그린수소 생산에 활용하고 지역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정부에 그린수소 생태계 구축에 참여할 수 있는 발전사업자를 우선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시장 덕분에 살기 좋아졌단 말 듣고 싶어”
생활 현안별 추진 일정도 제시했다. 울산의료원은 어린이 치료에 특화된 14개 진료과목·200병상 종합병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2029년 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사업 규모를 현실화해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김 시장의 설명이다.
시내버스는 완전 공영제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전환한다. 올해 안에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하고, 도시공사를 활용해 일부 노선을 공공 운영하면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교통공사 설립 목표는 2029년 하반기로 제시했다.
통합돌봄은 향후 3~4년 안에 울산 전역에서 상시 체계가 작동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내년도 예산은 64억3,700만원으로 확대 편성할 예정이며, 지역에 분산된 의료·요양·돌봄 자원을 시·구·군이 함께 활용할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식수 확보는 정부의 맑은물 공급사업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해법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노후관 정비는 국·시비 약 520억원으로 남목·방어진·일산지 일대 24㎞를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설계를 시작해 2029년 본공사에 들어가고, 2032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김 시장이 임기 말 듣고 싶은 평가는 “김상욱 시장 덕분에 살기 좋아졌다. 좀 더 행복해졌다”는 말이다. 그는 “시민의 기본 삶을 다시 세우고, 다가올 AI 대전환의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