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물 탄 레미콘’부터 검사 조율 의혹까지…LH 집중 추궁
레미콘 물 혼합 영상·녹취 공개 품질검사 사전 조율 정황 제기 윤종오 의원 “건축물 안전 위협” 여야, 174조 부채·주택 공급 지연도 질타
2026-10-12 백주희 기자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LH의 재무구조와 조직 개편 실효성, 정부 주택 공급 계획 이행 지연 등을 놓고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LH 임대사업 손실이 2021년 1조7,900억원에서 2025년 2조7,300억원으로 늘어난 점을 지적하며 주택 개발과 주거 복지 기능을 분리할 경우 기존 부채와 적자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따져 물었다.
이런 가운데 윤종오 의원은 LH 발주 건설현장에서 출하된 레미콘에 물을 섞는 관행과 폐기 대상인 잔여 레미콘이 다시 거래·사용되는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레미콘 차량이 배치플랜트에서 출하된 직후 믹서 안에 물을 넣는 영상을 공개하며 “정밀하게 배합돼 출하된 레미콘에 임의로 물을 넣으면 강도가 떨어지고 건축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런 ‘물먹은 레미콘’이 LH 아파트 건설현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법 가수 레미콘에 대한 ‘불시 품질검사’ 과정에서 검사 대상 차량을 미리 정하고 해당 차량에는 물을 타지 말라는 취지의 녹취도 공개하며 검사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무작위 불시검사가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전락한 것 아니냐”며 LH가 적정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보장해 불법 가수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소득 장애인 주택개조사업 지원단가가 10년째 사실상 제자리이고 전체 예산도 2023년 285억원 이후 크게 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고령화와 통합돌봄 시대에 맞춰 주택개조와 지원주택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한 LH 건설현장 안전화 차별이 개선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도 건설현장 차별 해소에 모범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LH 임대주택의 국산 위장 중국산 CCTV 교체 실적과 관련한 허위 자료 제출 의혹,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징계·수사 세부자료 제출 문제 등도 함께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