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원자재값 급등에…울산 관세 납기연장 1조9724억

9월까지 28건…작년 동기 2건 그쳐 월별 납부한도 증액도 5.5배 확대 울산세관, 수출입기업 자금난 지원

2026-10-12     오정은 기자
주요 세정지원 실적. 울산세관 제공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역 수출입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지자 울산세관이 관세 납기연장과 월별납부한도 증액 등 세정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울산세관은 올해 1~9월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관세 납기연장, 월별납부한도 증액, 수출용 원재료 관세환급 등의 세정지원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관세 납기연장으로, 올해 1~9월 납기연장 지원은 28건, 1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건, 5,400만원과 비교하면 지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조달 여건이 어려워지고 수입단가가 상승하면서 관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진 기업들의 지원 요청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납기연장은 일시적인 자금난이나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납부기한을 일정 기간 늦춰주는 제도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납부해야 할 관세 부담을 뒤로 미뤄 단기적인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월별납부한도 증액 지원도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됐다.

올해 1~9월 월별납부한도 조정 실적은 28건, 2,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건, 434억원보다 건수는 약 3배, 증액 금액은 약 5.5배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신고금액이 늘면서 기존 한도 내에서 관세 등을 월별로 납부하기 어려워진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에 대한 관세환급은 1,00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9월 수출용 원재료 관세환급 실적은 1만1,325건, 1,007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38건, 1,023억원과 비교하면 건수와 금액 모두 소폭 감소했다.

관세환급은 수출물품 생산에 사용한 수입 원재료의 관세 등을 수출 이후 돌려주는 제도로, 수출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추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울산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정유 등 수입 원재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제조업 비중이 높은 만큼 대외 공급망 변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관세 납기연장과 월별납부한도 증액, 관세환급 등의 세정지원이 기업의 자금 운용에 미치는 효과도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울산세관은 보고 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자금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드리기 위해 올해 납기연장과 월별납부한도 증액 등 세정지원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과 수출기업이 지원제도를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