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어물동 산불 계기 진화용 임도·접근로 확보 추진
현장 접근로 좁아 일반 펌프차 진입 불가 소형 진화차량으로 용수 공급·진화 작업 시, 산불 방어선 고려 임도 확충 추진
2026-10-12 김상아 기자
12일 울산소방본부와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어물동 산불 발생 지점은 차량 진입이 가능한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2.2㎞ 떨어진 곳으로, 현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승용차 한 대 정도만 통행할 수 있을 만큼 협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화재 현장 인근 농막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의 폭이 좁아 일반 소방 펌프차가 들어가기 어려웠고, 북구청 등의 소형 산불진화차량을 이용해 진화용수를 공급해야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물탱크와 펌프 등을 지원하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 관계자는 “일반 펌프차가 진입할 수 있었다면 호스를 연장해 조금 더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산속 농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보니 도로 확장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는 이날 김상욱 울산시장 주재로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긴급 안전점검회의에서도 제기됐다.
회의에서는 야간에 산불이 발생하거나 재확산할 경우 헬기 운용이 어려워 지상 진화인력과 차량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임도가 부족한 곳에서는 현장 접근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시장은 “임도가 사실 산불 진압의 제일 핵심이고 또 방어선의 중심”이라며 산불 진화 시 방어선 역할까지 고려한 임도 개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울산시는 현재 5개년 임도 개설계획에 따라 연차적으로 임도를 확충하고 있으며, 산불 진화에 필요한 접근로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 3분 발생한 어물동 산불은 같은 날 오후 7시 25분 주불이 잡혔으며, 이튿날 오전 2시 잔불 진화가 완료됐다. 산림 0.2㏊가 소실됐지만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