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뼈 작살촉부터 독립운동 유품까지…울산의 시간 ‘한자리에’
[울산박물관 지정문화유산 특별전 개막] 선사·조선·근현대 아우르는 유물 공개 내년 1월3일까지 예약 없이 무료 관람
2026-10-13 고은정 기자
울산박물관은 이날 2026년 제2차 특별전 ‘울산 문화유산-지켜온 과거, 이어갈 미래’를 개막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 Ⅰ·Ⅱ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의 국가지정유산 승격을 계기로 마련됐다. 지난해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울산의 대표 선사 유물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승격되면서, 지역 문화유산의 의미를 다시 살피는 자리로 꾸려졌다.
전시는 문화유산의 개념을 짚는 데서 출발한다. 1부 ‘지켜온 과거, 문화유산’에서는 국가유산과 지정문화유산 제도의 변화, 문화유산 지정기준 등을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유물을 보기 전, 어떤 대상이 문화유산으로 인정되고 어떤 방식으로 보존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외솔 최현배가 사용하던 책상과 의복, 박상진 의사 독립운동 관련 유물도 눈길을 끈다. 이들 자료는 울산의 문화유산이 오래된 유물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 인물의 삶과 정신까지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4부 ‘내일로 이어지는 유산’은 문화유산을 어떻게 지키고 다음 세대에 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문화유산을 과거의 흔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의 시민이 미래로 넘겨야 할 자산으로 바라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전시장은 울산이 지나온 시간과 지켜온 가치, 앞으로 이어가야 할 과제를 함께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울산의 지정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역사적 자산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