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페이로 경주·포항서 결제?…해오름동맹 12개 생활 혜택 추진

3개 도시, 시민체감형 협력사업 발굴 지역화폐·종량제봉투 공동 사용 검토 공영주차장·관광시설 할인 상호 적용 광역전철·국도 확장 등 공동 대응

2026-10-13     김준형 기자
송연주 울산시 분권인구정책국장이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오름동맹 시민체감형 협력사업과 관련해 추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포항·경주가 경계지역에서 지역화폐와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을 나누는 등 행정구역 차이로 발생하는 생활 불편을 줄이기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오름동맹 시민체감형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경제·산업, 도시 기반시설, 문화·관광 등 3개 분야에 각각 4개씩, 모두 12개 사업을 마련했다. 현재 세 도시 담당 부서가 세부 방안을 검토·협의하고 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경계지역의 지역화폐 공동 사용을 검토한다. 울산페이와 포항사랑상품권, 경주페이 등을 세 도시 경계지역에서 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민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종량제 쓰레기봉투 역시 경계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기업과 구직자가 함께하는 공동 일자리 박람회도 마련한다. 포항의 소재, 경주의 부품, 울산의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산업벨트를 바탕으로 채용·취업정보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기업과 인재를 연결할 계획이다.

지역 농축산물의 판로도 넓힌다. 축제와 행사에서 도시별 직거래장터와 홍보 공간을 운영하고, 농축산물 박람회·전시회에 공동 참가하는 방식이다.

도시 기반시설 분야에서는 각 도시가 관내 시민에게 제공하는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을 세 도시 시민에게 상호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도시 사이에 끊긴 자전거도로를 연결하고 관련 시설을 정비하는 ‘해오름 자전거도로 구축사업’도 추진한다.

광역교통망 확충에는 공동 대응한다. 북울산·경주·포항·동대구를 잇는 동남권 초광역전철망이 향후 국가철도망과 광역교통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울산시계~경주 외동 국도 7호선 병목구간 확장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방침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세 도시의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에서 시민들이 동일한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도록 추진한다. 도서관·미술관·문화센터 등 시립문화시설의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공동 운영해 가까운 곳에서 다른 도시의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도시별 미혼남녀 만남 주선 프로그램은 참여 범위를 세 도시 시민으로 넓히고 공동 개최한다. 해파랑길 주요 구간에서는 ‘해오름 동행길 걷기대회’를 열고 스탬프투어 등을 운영해 동해안 관광자원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송연주 울산시 분권인구정책국장은 “이번 신규 공동협력사업은 거창한 사업보다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발굴했다”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실제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