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간보호 1위·노인맞춤돌봄 ‘꼴찌’…울산 통합돌봄 공급역량 ‘극과 극’

복지부 첫 실태조사 16개 서비스 분석 울산 9개 분야 수요 대비 공급 전국 평균 미달 방문진료 충족률 5%…17개 시·도 중 16위 장애인건강주치의·재택의료 충족률 0%

2026-10-13     김상아 기자
울산 통합돌봄 공급역량 데이터
울산의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공급역량이 분야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야간보호 서비스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충족률을 기록한 반면, 노인맞춤돌봄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직접 찾아가는 방문진료를 비롯한 의료서비스 공급역량이 전국 최하위권에 집중됐다.

1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울산은 조사 대상 16개 서비스 가운데 9개 분야의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나머지 7개 분야는 전국 평균을 웃돌아 서비스별 공급 여건에 상당한 차이가 확인됐다.

가장 대비되는 분야는 주야간보호와 노인맞춤돌봄이다. 울산의 주야간보호 충족률은 37.0%로 전국 평균(29.4%)보다 7.6%p 높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역사회중심재활 역시 59.2%로 전국 평균(33.7%)을 크게 웃돌며 2위에 올랐다.

반면 노인맞춤돌봄 중점군의 충족률은 17.7%로 전국 평균(38.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야간보호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방문형 의료서비스의 취약성도 두드러졌다. 울산의 방문진료 충족률은 5.0%로 전국 평균(21.9%)을 크게 밑돌며 전남(4.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도 53.1%로 전국 평균(73.1%)보다 20.0%p 낮았다.

장애인건강주치의와 재택의료센터, 단기보호는 조사상 공급 충족률이 각각 0.0%로 산출됐다. 전국 평균은 장애인건강주치의 16.9%, 재택의료센터 17.7%, 단기보호 1.5%다.

반대로 긴급돌봄지원사업은 21.5%로 전국 평균(7.0%)의 3배 수준이었으며, 응급안전안심서비스도 96.5%로 전국 평균(64.0%)을 크게 웃돌았다. 울산의 돌봄 공급 기반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기보다 서비스 유형에 따라 공급역량이 불균형하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역별 공급자원 분포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울산의 방문진료 지니계수는 0.730으로 전국 16개 비교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으며, 7개 특별·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자원이 특정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로, 울산은 방문진료 공급역량이 낮은 데다 구·군 간 자원 분포도 상대적으로 불균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16개 서비스를 종합한 수요·공급 분석에서는 울산 중구·남구·동구·북구·울주군 등 5개 구·군 모두 ‘저수요·저공급’ 유형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국 다른 지역과 비교해 돌봄 수요와 공급 수준이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유형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229개 시·군·구의 돌봄 수요와 서비스 공급 기반을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한 첫 실태조사다. 다만 조사에서 제시된 충족률은 실제 서비스 이용률이 아니라 추정 수요 대비 공급역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충족률이 0%로 산출됐더라도 현재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전혀 없거나 실제 이용자가 없다는 의미로 단정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