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양산~부산 광역전철 하루 54회 운행…UNIST 경유 여부 주목
2조7406억 투입·11개 정거장 설치 계획 전 구간 지하화 3개 노선 대안 놓고 검토 UNIST 접근성·KTX울산역 환승 쟁점
2026-10-14 윤병집 기자
국토교통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맡은 ㈜세일종합기술공사는 14일 울주군청 알프스홀과 남구청 대강당에서 두 차례에 걸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경남 양산을 거쳐 KTX 울산역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조7,406억원으로, 정거장 11곳과 차량기지 1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차량은 철제차륜 방식의 경량전철(AGT)을 도입하며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로 계획됐다.
이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나왔던 노선 안을 수정한 대안 노선 3가지를 제시됐다. 대안 1은 46.774㎞, 대안 2는 46.740㎞, 대안 3은 47.410㎞로, 모두 전 구간 지하화한다.
특히 예타안에서 제시했던 하루 운행 횟수는 당초 일 35회에 별도의 울산 구간 셔틀열차를 16회 운행하는 것에서 일 54회로 일괄 운행하도록 변경됐다. 고무차륜은 승차감을 고려해 모두 철제차륜으로 바뀌었다.
대안별 차이점은 경제성과 수요 반영 정도다. 대안 1과 3에는 울산의 요구를 반영해 울주군 웅촌 곡천지구 UNIST를 경유하는 방안이 반영됐다. 대안 2는 비교적 예타안과 흡사하며, 노선 연장과 사업비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울산과 양산의 요구사항이 상대적으로 적게 반영됐다.
정거장 11개(101~111) 중 울산 구간은 6개(106~111)가 있으며, 대안에 따라 일부 노선과 정거장 위치가 다르게 설정됐다.
대안 1~3안이 모두 겹치는 구간은 107(울주군청 앞), 108(울산대학교 정문 앞), 109(범서읍행정복지센터 앞) 3개 정거장 사이며, 종점도 111(KTX울산역)으로 동일하다.
변곡점은 106, 110 정거장이다. 먼저 106 정거장은 대안 1과 3에는 웅촌 곡천지구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반면, 대안 2는 곡천지구 동쪽 회야강 건너편에 이예로를 따라 정거장과 노선이 깔린다.
또 대안 1과 3에서 110 정거장은 UNIST를 경유하는 반면, 대안 2는 이보다 남단에 반천초등학교를 지나가게 된다.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주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110 정거장 구간에 대한 UNIST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총학생회 소속으로 이 자리에 왔다는 학생 A씨는 “대안 1 정거장과 대안 2 정거장 사이 간격이 너무 커 학생들이 이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안 2가 채택될 경우 UNIST 학생들은 (반천초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평균 45분, 도보로는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걸로 계산됐다. 대안 2의 실제 이용 수요가 어떻게 측정됐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울산도시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B씨는 “KTX울산역과 광역철도 간 환승체계가 주민들이 이용하게 쉽게 만들어질 의문이 든다”며 “KTX울산역에서 내렸을 때, 반대로 광역철도에서 내렸을 때 곧장 환승이 가능할 정도의 접근성이 갖춰져야 하는데, 계획안에는 정거장과 역간 거리가 꽤 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설명회 주관 관계자는 “울산에서 요구한 데로 UNIST 경유가 더 적합할지 검토 중이며, ,KTX울산역과 광역철도 간 환승체계 역시 주민 접근성에 초점을 맞춰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어떤 안이 유력하다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 다만 경제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선에서 탑승 수요와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며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