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트램 차량기지 입지 변경 불가피…추가 비용 발생 ‘부담’
태화강역 광장 매설관로·연약지반 문제로 입지 변경 대체 부지 내부 선정…토지 보상비는 울산시 부담 김 시장, 선정 경위 공개·공사 지연 배상책임 확인 주문
2026-10-14 김상아 기자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태화강역에 계획했던 트램 차량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대체 위치를 내부적으로 결정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부지 위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토지 소유주 등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대체 부지에 대한 대외 발표는 유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량기지 이전은 기본설계 과정에서 기존 예정부지의 지하 매설관로와 연약지반 문제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시공사가 지반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기존 예정부지에 차량기지를 설치하려면 지하 관로 이설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공사기간 연장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당초 사업기간 내 차량기지를 건설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이후 울산시와 시공사는 관련 여건을 검토해 차량기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협의했으며, 현재 대체 위치에 대한 내부 계획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차량기지 위치 변경으로 울산시의 추가 재정부담도 발생하게 됐다.
당초 차량기지 예정부지인 태화강역 광장은 시유지로 별도의 토지보상비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롭게 선정한 부지에는 일부 토지보상이 필요해 관련 비용을 울산시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시장은 이날 차량기지 문제와 관련해 당초 태화강역에 차고지를 설치하기로 한 경위와 기존 부지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이유, 향후 대응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하도록 지시했다. 이전 대상지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공개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최초 설계의 문제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경우 울산시가 공사 업체에 손해배상이나 지연배상을 해야 하는지 법률자문을 통해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김 시장은 법률자문을 이미 요청한 상태라고 언급하며 회신 결과에 따라 책임관계를 명확히 설명하도록 했다.
시는 현재 차량기지 위치 변경에 따른 사업기간 연장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대체 부지 관련 계획이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토지보상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전체 사업 일정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차량기지 변경으로 사업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지만, 책임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진행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