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국제정원박람회 미래형 정원으로…‘넥스트 가든’ 청사진
조직위, 4대 추진전략·12개 핵심사업 공개 정원관리 로봇·매립장 생태복원 실증 추진 시민 참여 확대…폐막 후 100년 유산 구상
2026-10-15 김준형 기자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5일 울산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새로운 비전과 4대 추진전략, 12개 핵심사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계획은 민선 9기 들어 정비된 것이다.
새 주제인 ‘넥스트 가든’은 생태복원에 산업기술과 문화적 상상력을 더한 정원을 지향한다. 이를 △생각하는 정원인 ‘미래정원’ △상상하는 정원인 ‘예술정원’ △회복하는 정원인 ‘생명정원’으로 풀어낸다. 공식 슬로건은 110만 울산시민이 함께 정원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아 ‘백만의 손, 하나의 정원’으로 정했다.
조직위는 생태복원 과정을 전시하고 시민이 정원을 조성하며, 그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고 폐막 이후에도 도시의 자산으로 남기는 데 추진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이를 ‘과정의 전시’ ‘시민 조성’ ‘세계 연결’ ‘100년 유산’ 등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과정의 전시’는 토양을 회복하고 생태계를 되살리는 과정 자체를 시민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조직위는 개막 500일 전부터 생태복원 과정을 공개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인 ‘매립장 리빙랩’에서는 삼산·여천매립장의 토양 데이터와 식생 변화를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매립장까지 이어지는 ‘힐링 가든 로드’에는 울산의 30년 생태복원 역사를 담는다.
산업도시 울산의 기술력은 정원관리 현장에 접목한다. ‘인공지능 전환(AX) 정원 테스트베드’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관수와 생육 센서, 관리 로봇 등을 실제 정원에 적용한다. 박람회장을 미래형 정원관리 기술의 실증 공간으로 활용하고, 이후 정원산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예술정원에서는 식물과 디지털 기술이 어우러진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제기획전 ‘감각의 정원’을 추진하고, ‘태화강 나이트 가든’에서는 십리대숲과 수면, 산업단지의 불빛을 연계한 야간 미디어아트를 펼친다. 기업 브랜드 정원과 국내외 참여정원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시민은 정원의 기획 단계부터 식재와 관리에 참여한다.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분야 근로자들은 조경가와 협업해 ‘일하는 손의 정원’을 조성한다.
시민 참여를 폐막 이후까지 이어갈 기반은 ‘울산시민정원사학교’에서 마련한다. 기초·심화·전문 과정을 통해 정원을 돌볼 인력을 양성하고, 수료생 조직이 국가정원과 매립장의 공식 위탁·운영 주체로 전환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국제협력 분야에서는 오염된 유휴부지의 재생 방안을 논의하는 ‘회복 담론 국제 학술회의’를 추진한다. AIPH 등과 울산의 생태복원 경험을 공유하고, 시민참여형 정원 모델을 제시하는 ‘울산선언’도 준비한다.
박람회 이후 활용계획도 함께 마련한다. 태화강 야간 미디어아트를 해마다 열리는 대표 축제로 정착시키고, 어린이 자연놀이터는 상설 복합문화공간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매립장 부지는 정원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조직위는 폐막일을 ‘정원도시 울산 창립일’로 삼아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정원문화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박람회는 2028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박람회장에서 열린다. 목표 관람객은 외국인 65만명을 포함해 1,300만명이다. 박람회장 조성공사는 2027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약 483억원이다.
유사원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이뤄낸 생태 복원의 기적을 세계와 나누고, 시민과 함께 다음 100년의 미래 자산을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내실 있는 실행계획 수립과 현장 기반 조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