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배터리 ESS 비중 77% 돌파…전기차용 ‘반토막’

3분기 수출액 50억2350만 달러…28.4% ↑ ESS용 비중 41.1%서 76.7%로 확대 전기차용 수출은 49.2% 감소 대조 ESS 최대 수출국 미국…비중 59.3% 1~9월 누적 수출은 두 품목 모두 감소

2026-10-18     오정은 기자
올해 3분기 울산지역 이차전지 수출이 28.4% 증가한 가운데, 전기차용 제품은 49.2% 감소한 반면 ESS용 제품은 139.4% 급증하며 전체 수출의 76.7%를 차지했다. 사진은 울산항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지역 이차전지 수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분기 76.7%까지 확대됐다.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ESS용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이차전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8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전기자동차용 및 ESS용 이차전지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두 품목의 합계 수출액은 50억2,3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ESS용 이차전지 수출액이 38억5,24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9.4% 늘었다. 반면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는 11억7,110만 달러로 49.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ESS용 이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1.1%에서 올해 76.7%로 35.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비중은 58.9%에서 23.3%로 낮아졌다.

분기별 ESS용 이차전지 수출 비중은 올해 1분기 56.6%에서 2분기 80.4%로 높아진 뒤 3분기 76.7%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3분기에도 전체 수출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은 두 품목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ESS용 이차전지는 159억830만 달러로 3.5% 줄었고, 전기자동차용은 69억2,900만 달러로 12.4% 감소했다.

누적 수출액이 모두 줄었지만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의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ESS용 제품의 상대적 비중은 확대됐다. ESS용 이차전지 비중은 지난해 1~9월 67.6%에서 올해 같은 기간 69.7%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대상국도 품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올해 1~9월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는 중국이 전체 수출액의 4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이스라엘 22.1%, 이탈리아 19.8%, 독일 13.1% 순이었다.

ESS용 이차전지는 미국이 59.3%로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인도 11.6%, 영국 10.3%, 호주 5.3%가 뒤를 이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이번 수출 동향이 전기자동차용 이차전지 수출 감소에도 ESS용 제품이 3분기 전체 이차전지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전기자동차와 ESS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 서로 다른 만큼 향후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과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수요 변화가 울산지역 이차전지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