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학교 원서 접수 코앞인데…공동통합구역 배정 기준 ‘안갯속’
내년부터 희망 60·거리 40% 도입 출신 초교 아닌 거주지 학교군 기준 학부모 “거리보다 실제 통학 여건 중요” 월봉·여천초 등 배정 기준 재검토 요구 교육청 “다음 주께 최종안 확정 예정”
울산지역 중학교 신입생 원서 접수가 임박한 가운데 새 배정 방식의 세부 기준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거리 통학을 줄이기 위해 배정 방식을 개편했지만, 실제 통학 여건이 배정 기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7학년도부터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희망배정 60%, 원거리 억제배정 40% 방식으로 바뀐다.
지원 기준도 기존 출신 초등학교가 속한 학교군에서 학생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속한 학교군으로 변경된다. 희망 학교는 기존 2~4곳에서 2곳을 작성하도록 바뀌며, 정원의 60%는 희망 학교를 기준으로 추첨 배정한다. 나머지 40%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거주지와 학교 간 거리, 도보 이동 및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배정한다.
배정 방식 개편을 앞두고 지역 곳곳에서는 실제 통학 여건을 반영한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봉초 학부모는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은 월평중이지만 대중교통이 부족한 반면, 삼산학군 방향은 아파트 앞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오히려 통학이 편리하다”며 “단순히 학교까지의 거리뿐 아니라 대중교통 여건과 실제 통학 시간을 고려해 학군 배정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구 지역 학부모들도 “집 앞에 중학교가 4곳이나 있는데 가장 먼 학교에 배정될 처지”라며 실제 거주지와 통학 여건이 배정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여천초 학부모들도 “대부분 학생이 통학하기 편리한 야음동 소재 학교로 진학해 왔는데,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1단계에서는 옥동·야음학교군과 삼산학군 내 희망 학교를 선택할 수 있지만 2단계에서는 삼산학군으로만 배정받게 돼 우려된다”며 “제도 취지에 맞게 실제 통학 거리와 대중교통 여건을 반영해 배정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공동통합구역의 세부 배정 기준이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서 접수를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배정 방식의 큰 틀은 공개됐지만, 일부 구역에 어떤 기준이 적용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중학교 원서 접수가 코앞인데 배정 기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답답하다”며 “어떤 기준으로 학교가 배정되는지 명확히 알 수 없어 자녀의 진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의 혼란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동통합구역 관련 내용 등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수정 사항이 있으면 다음 주께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7학년도 중학교 입학 원서 접수는 오는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