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문제, 우리가 해결”…울산 학생들 정책 해법 제시
울산교육청, 학생 사회참여 한마당 초·중·고 31개 팀 240여명 참여 통학로 안전·버스 노선 개편 등 제안 해양쓰레기 재활용·친환경 소비 눈길 교육청, 23일까지 전시·정책 반영 검토
2026-10-18 정수진 기자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17일 시교육청 외솔회의실에서 학생들이 사회참여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2026년 울산학생 사회참여 한마당’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행사에는 조용식 교육감과 강혜순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 천성관 울산청소년명예회 회장, 학생과 교사 등 240여명이 참석했다. ‘청소년이 제안하고, 정책으로 함께 만드는 청정한 세상’을 주제로 초등학교 17개 팀, 중·고등학교 14개 팀 등 모두 31개 팀이 안전·환경·교통·교육·지역발전 분야의 정책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학교 주변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와 스마트 출입문 설치, 보행로 확장 등 통학 안전 대책을 제안했다. 남목초는 지역 활동가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을 분류·재활용하는 방안을, 약수초는 친환경 가게를 찾는 지도 앱과 친환경 소비 보상제를 제시했다.
여천초는 어린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용약관을 그림으로 안내하고 핵심 내용을 요약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고헌중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정류장 점자 노선 안내판과 음성 안내 확대를, 웅촌중은 농촌 청소년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남목고는 동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형 관광버스를 제안했고, 울산동천고와 북구 7개 고교 학생회는 통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버스 노선 개편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제시했다. 범서고와 천상고는 학교 간 동아리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시민교육 모델학교인 ‘이음뜰 학교’ 29곳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지역 문제를 조사하고 현장 방문과 설문 등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제안한 정책 31건은 오는 23일까지 시교육청 1층에서 열리는 ‘정책 나눔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제안 내용을 관련 부서와 공공기관에 전달해 정책 반영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역 문제를 직접 찾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며 “학생 주도 시민교육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