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3분기 자동차 수출 14.4% 감소…9월 들어 회복세

하계휴가·임금협상 따른 생산 차질 영향 9월 수출액 21억2989만 달러로 회복 1~9월 하이브리드차 수출 24.1% 증가 친환경차 비중 41.6%…수출 구조 변화

2026-10-19     오정은 기자
울산세관
울산항의 올해 3분기 자동차 수출이 8월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9월 들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19일 울산세관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울산항 자동차 수출은 20만1,071대, 48억5,814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 대수는 14.4%, 수출 금액은 16.3% 각각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내연기관차 수출이 11만4,775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20.4% 줄었다. 하이브리드차는 7만5,968대로 4.2%, 전기차는 1만297대로 10.6% 각각 감소했다.

다만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3.7%에서 올해 37.8%로 높아졌다.

3분기 수출 감소에는 8월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세관의 월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울산지역 자동차 수출액은 약 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8% 감소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 일정이 지난해 7월 말에서 올해 8월 초로 이동한 데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 등이 발생하면서 생산과 수출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8월 말 주요 완성차 업체의 임금협상이 마무리되고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9월에는 수출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자동차 수출액은 21억2,98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다. 8월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1% 증가하는 등 주요 수출시장의 물량 확대가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3분기 전체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9월 들어 수출액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8월의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울산항 자동차 수출은 2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다 3분기 들어 감소했다.

분기별 수출 대수는 1분기 24만4,422대에서 2분기 26만1,769대로 7.1%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20만1,071대로 전 분기보다 23.2% 감소했다.

수출 금액도 1분기 57억496만 달러, 2분기 61억910만 달러에서 3분기 48억5,814만 달러로 줄었다.

3분기에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모두 전 분기보다 수출이 감소했다. 다만 8월 생산 차질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이 반영된 만큼 9월 이후 수출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9월 누적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수 기준으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항의 1~9월 자동차 누적 수출은 70만7,262대, 166억7,222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 대수는 0.4%, 수출 금액은 4.5% 각각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내연기관차 수출이 41만3,0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26만2,237대로 24.1% 증가했으며, 전기차는 3만1,966대로 3.5%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수출 대수에서 내연기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5.6%에서 올해 58.4%로 낮아졌다. 반면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29.8%에서 37.1%로 7.3%포인트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합한 친환경차 비중도 지난해 34.4%에서 올해 41.6%로 확대됐다.

울산항 자동차 수출에서 내연기관차의 비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가 새로운 수출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 주요 수출시장에도 차이가 나타나면서, 올해 1~9월 내연기관차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시장 수출 비중이 높았으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국가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는 미국에 26만7,396대가 수출돼 전체 내연기관차 수출의 64.7%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7만1,779대(17.4%), 호주 1만4,935대(3.6%) 순이었다.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82.1%에 달해 북미시장 중심의 수출 구조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 역시 미국이 주요 수출시장이었는데, 미국 수출은 11만5,245대로 전체 하이브리드차 수출의 43.9%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 3만7,120대(14.2%), 호주 3만4,574대(13.2%) 순으로 집계됐다. 영국과 이스라엘, 스페인 등으로도 수출되면서 내연기관차보다 다양한 시장에 분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차는 캐나다에 7,572대(23.7%)가 수출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독일 5,354대(16.7%), 영국 3,569대(11.2%), 호주 3,039대(9.5%) 순이었다. 전기차는 유럽과 북미, 호주 등으로 비교적 고르게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차종별 주요 수출시장에 차이가 나타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북미를 중심으로 호주와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서 수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울산항 자동차 수출 동향과 차종별 수출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지역 자동차산업의 원활한 수출을 위한 관세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