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박만 있는 줄 알았는데…울산 수출 효자 떠오른 ‘은’
1~9월 누적 수출액 전년비 153% 급증 국제 은값 상승·수출물량 증가 맞물려 전체 5% 차지…6대 주력 수출품목 부상 비철금속 제련·도시광산 기술 ‘뒷받침’ 일본·홍콩 전체 은 수출액 58.5% 차지
2026-10-20 오정은 기자
울산세관은 올해 3분기 울산지역 은 수출액이 11억2,43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1,898만 달러보다 116.6%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은 488t에서 617t으로 26.4% 늘었다. 수출금액 증가율이 물량 증가율을 크게 웃돌면서 국제 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이 수출금액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은 수출액은 34억3,44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5,373만 달러보다 153.7% 증가한 규모다. 누적 수출물량도 1,379t에서 1,655t으로 20.0% 늘어나 금액과 물량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은은 올해 3분기까지 울산 전체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며 석유제품과 자동차, 석유화학, 선박, 비철금속에 이어 울산의 6대 주력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전통적인 산업도시인 울산에서 은이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기존 주력 산업과 함께 지역 수출을 뒷받침하는 주요 품목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9월 주요 수출국은 일본이 10억7,172만 달러로 전체의 3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 9억3,723만 달러(27.3%), 호주 5억911만 달러(14.8%), 미국 2억7,237만 달러(7.9%), 영국 2억6,576만 달러(7.7%)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홍콩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울산은 경제성 있는 천연 은광이 없지만, 비철금속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부터 고순도 은을 회수하는 우수한 제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폐전자제품 등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산업도 은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제련기술과 자원순환 산업을 바탕으로 울산은 주요 은 생산·수출 거점으로 성장했다. 최근 국제 은 가격 상승과 수출물량 확대가 맞물리면서 지역 은 수출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울산의 은 수출은 우수한 비철금속 제련기술과 자원순환 산업이 만들어 낸 고부가가치 수출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수출기업의 원활한 통관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