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압 저하에 울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운영 중단…3천명 불편

일주일째 운영 중단·재개 반복 ‘파행’ 수영·아쿠아로빅 등 96개 강습반 차질 임시 연결관 설치에도 정상 급수 난항 상수도본부 원인 조사…정상화 미정

2026-10-20     심현욱 기자
울산 남구 국민체육센터가 야음동 일대 상수도 수압 저하로 지난 13일부터 운영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전면 휴장한 가운데, 안내데스크에서 직원이 민원 전화를 받고 있다.
최근 울산 남구 야음동 일대 발생한 상수도 수압 저하 문제로 남구 국민체육센터가 운영 중단·재개를 반복하며 일주일 넘게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이용객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가운데 근본적인 원인 해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센터 운영 정상화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야음동 일대 상수도 수압 저하 여파로 파행

20일 울산시·남구 국민체육센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부터 센터 상수도 수압이 급격히 떨어져 수영과 아쿠아로빅, 헬스 등 총 96개 강습반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센터는 13일 저녁 강습을 긴급 중단한 뒤 다음날인 14일 오전 운영을 재개했지만, 같은날 오후 다시 수압이 떨어지면서 재차 강습을 멈췄다. 이후 15일까지였던 휴장 안내는 16일로 한 차례 연장됐고 토요일인 17일 오전 다시 문을 열었지만, 또 문제가 발생해 강습이 중단됐다. 현재는 센터의 모든 강습과 시설 이용이 중단된 상태다.

센터 운영 중단·재개 반복에 이어 운영이 전면 중단되자 이용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센터에 등록된 회원은 3,000명 이상이다.

한 회원은 “강습을 받던 도중 갑자기 운영이 중단돼 난감한 데다, 운영 중단과 재개 안내가 몇 번이나 번복되면서 정상적으로 강습을 받을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곧 재개될 것이라는 안내만 믿고 기다리다 다른 수영장에 등록할 시기마저 놓쳤다”라고 토로했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남구 신정동과 야음동 일대 상수도관이 서로 연결된 구조에서, 지대가 높고 관로 가장 끝에 위치한 국민체육센터 일대가 수압 저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휴강 따른 강습료 환불 방침

본부는 당장 물 공급 정상화를 위해 임시 연결관을 설치해 응급조치를 마쳤지만, 평소 센터 물 사용량 만큼의 충분한 공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센터는 하루 170t에 달하는 물을 사용하는데, 수영장 입수 전후 샤워 등으로 물 소비량이 많아 평소 3㎏/㎠ 이상의 수압이 꾸준히 유지돼야 사용한 만큼 저수조에 물이 채워진다. 수압이 떨어진 상태가 몇 시간만 지속돼도 저수조에 받아둔 물이 떨어져 시설 이용은 불가능하다.

본부 관계자는 “신정동부터 이어진 관망에서 수압이 떨어진 근본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재 용역 조사를 벌이고 있다”라며 “이번 주 내로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데,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휴강으로 이용하지 못한 강습료를 환불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조치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일은 처음이다. 센터 시설 문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3일 오후 5시께 야음동 KT남울산지사 교차로 일원 신정17블록에서 흐린 물과 급수불량 신고가 접수돼 상수도 관망과 수압, 유량 등을 점검했으나 배관과 계량기 등 설비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