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에 등단’ 최용수 시인, 다섯 번째 시집 ‘수식어의 목적어’ 발간

72편 수록…‘얼룩’ 15편 연작시 삶의 흔적·인연에 대한 성찰 담아

2026-10-21     고은정 기자
수식어의 목적어(현대시학)
일흔의 나이에 문단에 등단한 울산 출신 최용수 시인이 다섯 번째 시집 『수식어의 목적어』(현대시학)를 펴냈다. 지난해 출간한 『물방울무늬 자화상』 이후 1년 만이다.

이번 시집에는 삶의 흔적과 인연,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담은 시 72편이 수록됐다. 최 시인은 일상의 사물과 자연현상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세월이 남긴 흔적과 인간관계에 대한 연민을 절제된 언어로 풀어냈다.

특히 15편으로 구성된 연작시 ‘얼룩’에서는 삶의 고단함과 지난날의 기억을 얼룩에 빗대어 표현했다. ‘얼룩 2’에서는 “삶은 얼룩져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얼룩 13’에서는 “주름살은 흉터도 낙인도 아닌/시간이 지나간 발자국일 뿐”이라며 세월의 흔적을 삶의 기록으로 바라본다.

박종해 시인(전 울산예총 회장)은 최 시인의 작품을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시’로 평가했다. 일상의 사물과 자연현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 속에서 삶의 이치와 깨달음을 발견하는 시적 태도에 주목했다. 특히 그의 시에 깔린 연민과 삶에 대한 성찰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시집 해설을 맡은 임지훈 문학평론가는 사회적 지위와 외적인 조건을 나타내는 수식어를 걷어 내고 인간 존재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의 시 세계를 해석했다.

최용수 시인
최 시인은 시집 서문에서 시작(詩作)을 “내가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라고 표현하며 창작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울산 북구 송정동 출신인 최 시인은 공직에 몸담아 대구지방보훈청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 2020년 계간 《문학예술》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참깨밭에서』.『바람에 기대어』, 『소금밭 가는 길』, 『물방울무늬 자화상』 등 꾸준히 시집을 펴내고 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와 울산문인협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