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분기 수출 262억 달러…석유제품 호조에 11.1% 증가
석유제품 42.5%·귀금속 88.2% ↑ 자동차 16.5%·선박 12.4% 감소 9월 수출 15년 5개월 만에 최대 실적 무역수지 120억9800만 달러 ‘흑자’
2026-10-21 오정은 기자
21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의 ‘2026년 3분기 울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울산 수출액은 262억1,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액은 3,186억2,900만 달러로 72.3% 늘었다. 울산은 수출액 기준으로 경기와 충남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위를 기록했지만, 증가율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9월 수출액은 99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2%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동제품, 금은 및 백금 등의 수출이 늘면서 2011년 4월 이후 15년 5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수출이 88억7,800만 달러로 42.5% 증가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재확대에 따른 국제유가와 수출단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제품은 수출 물량 감소에도 단가 상승에 힘입어 26억6,500만 달러로 11.9% 늘었다.
비철금속 수출은 18억1,500만 달러로 36.5% 증가했는데,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와 국제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금은 및 백금 수출도 국제 귀금속 가격 상승과 안전자산·산업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14억5,600만 달러로 88.2%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0억6,700만 달러로 16.5% 감소했다. 하계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선박류 수출도 전년 동기 선박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선박용 엔진 및 부품 수출 부진으로 29억2,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2.4%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5억4,800만 달러로 15.0% 감소했고, 축전지 및 소재 수출도 5억5,000만 달러로 14.1% 줄었다. 특히 최대 품목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출이 16.6% 감소하면서 전체 축전지 및 소재 수출 하락을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호주 수출액이 26억9,700만 달러로 69.5% 증가했고, 일본은 14억7,800만 달러로 2.2% 늘었다. 반면 미국은 51억6,100만 달러로 3.3%, 중국은 20억500만 달러로 6.8%, 싱가포르는 11억6,700만 달러로 30.0% 감소했다.
대륙별로는 대양주 수출이 76.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유럽 9.2%, 아시아 6.4% 등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 수출은 4억5,700만 달러로 18.4% 감소했다.
전국 수출은 반도체가 견인하면서 전국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3% 증가했으며, 반도체 수출은 218.7% 늘었다.
수입액도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울산 수입액은 14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원유는 수입 물량이 14.0% 감소했지만 수입단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53억5,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5.8% 증가했다. 기타금속광물과 동제품, 석유제품 수입도 각각 33.2%, 61.6%, 64.5% 늘었다. 반면 동광 수입은 1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울산은 올해 3분기 120억9,8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분기별 흑자 규모는 올해 1분기 101억 달러, 2분기 94억 달러에 이어 3분기 121억 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