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 시정 겨냥·민주, 전임 사업 추궁…울산시 국감 여야 격돌
유튜브·홍보대사·인사 질의에 감사 범위 설전 국힘 의원 4명 퇴장…복귀 후 감사 재개 스카이워크·음식문화관·수의계약 문제도 도마
2026-10-21 김준형 기자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은 초반부터 질의·답변 방식을 놓고 이견이 드러났다.
첫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김예지 의원은 반구대병원 환자 지원 대책을 묻는 과정에서 김 시장이 거듭 답변 기회를 요청하자 질의를 마친 뒤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서명옥 의원은 김 시장의 유튜브 활동과 시의회와의 갈등 등을 지적하며 “울산 시민을 위해서 여야 협치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답변을 시작하며 “저는 국정감사의 자리가 정말 신성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서 의원은 “아직도 본인이 국회의원으로 앉아 있는 줄 착각하고 있다”며 위원장에게 주의를 요청했다.
김 시장은 국감 범위가 국가위임사무와 국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정해져 있다며 일부 질의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주호영 의원 질의에서는 갈등이 더 커졌다. 주 의원은 개인 유튜브 운영에 시청 시설·인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홍보대사 위촉의 적절성도 물었다. 김 시장은 시민 소통과 시정 홍보를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하면서 감사 범위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주 의원은 “모든 것이 태도의 문제”라며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를 강조했고, 김 시장은 국감장이 시장 개인에 대한 “훈계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주호영·서명옥·박덕흠·김예지 의원 4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장을 나간 뒤 정회됐다.
김 시장은 감사 재개 후 “제 답변에 불편함을 드렸다면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유튜브 방송 시간과 관련 공무원들의 근무 내역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임 시정의 사업과 행정 절차를 집중적으로 짚었다.
민주당 소속 윤건영 의원은 태화루 스카이워크의 사업비 증가와 방문객 감소, 시민 의견 수렴과 안전 문제 등을 지적했다. 사업의 성패를 묻자 김 시장은 “현재 저는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민 공론화를 거쳐 기존 시설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세계음식문화관에 대해서는 윤 의원이 이용객이 예상에 못 미치고 7개 점포 중 6개가 연내 폐업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에 결정하려고 하는데 기본적인 방향성은 철거를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부남 의원은 오페라하우스와 장생포 수소트램,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의 추진 여부를 물었다. 김 시장은 사업비 증가와 재정 부담, 이용 수요 등을 설명하며 사업별 정리 또는 재검토 필요성을 밝혔다.
이광희 의원은 김두겸 전 시장과 관련된 금섬회 임원·회원 관련 업체들이 울산시와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며 선정 경위 조사와 개선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계약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자체 감사도 서두르겠다고 답했다.
국제정원박람회 연계 시설의 공사 일정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시장은 일부 사업을 잠정 보류하고 공론화에 들어갔다고 설명하면서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사업이고 저는 성공시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식 의원은 소방 행정 인력이 정원을 웃도는 반면 현장 인력은 50명가량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충원 인력을 일선에 우선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 시내버스 공영제와 지방재정 변화, 반구대병원 환자의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통합돌봄 보완, 해바라기센터 운영 공백 방지 대책 등도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