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업축제 존폐까지 검토…2028년 축제 대수술 예고
김상욱 시장, 유튜브서 단계적 개편 구상 밝혀 공업축제, 존속 여부·명칭·운영방식 재검토 예산 49% 줄이고 만족도 높여…시민 참여 확대 외지 관람객 비율 7.3%…지역경제 파급 ‘한계’ 전문가 존폐 의견 엇갈려…대표축제 재편 주목
2026-10-26 김상아 기자
26일 김상욱 시장은 2027년에는 축제·행사의 일부 정비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8년부터 보다 큰 폭의 개편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존 축제·행사의 운영 성과와 필요성을 살펴보고 시민 참여와 지역경제 효과 등을 고려해 축제 운영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방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는 이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6 울산공업축제’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축제의 존속 여부와 명칭, 콘텐츠 및 운영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남구둔치 일원에서 열린 올해 공업축제는 예산 효율화와 시민 참여 확대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축제 총예산은 36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71억8,000만원보다 35억3,700만원(49%) 줄었다. 연계행사를 15개에서 7개로 축소하는 대신 본행사 예산은 28억원으로 유지하고 신규 프로그램 6개를 추가했다.
거리 퍼레이드를 폐지하면서 행사 운영 참여인원도 지난해 1만806명에서 올해 544명으로 95% 감소했다. 반면 시민과 지역문화예술인의 무대 참여 인원은 382명에서 1,051명으로 175% 증가했다.
관람객 만족도 역시 지난해 85.2%에서 올해 86.7%로 1.5%포인트 상승했다. 가족 동반 관람 비율은 45.2%에서 72.4%로 높아지는 등 시민 참여형 축제로의 변화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외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관람객 조사에서 타지역 거주 응답자 비율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7.3%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지만,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은 여전히 울산 거주자였다.
축제 참여 부스 총매출은 지난해 4억9,441만원에서 올해 5억91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축제기간 울산지역 관광소비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3.1%에서 올해 7.1%로 높아졌지만, 타지역 방문객의 관광소비 증가율은 15.9%에서 2%로 둔화됐다.
관람객 불편도 이어졌다. 교통·주차를 불만족 요인으로 꼽은 비율은 지난해 33.9%에서 올해 39.7%로 높아졌으며, 휴식공간 부족에 대한 불만도 증가했다.
축제의 존속과 운영 방향을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달 시민배심원단이 참여한 축제·행사 평가에서 공업축제 폐지 의견이 제기된 데 이어 이달 16일 열린 전문가 간담회에서도 콘텐츠와 운영방식을 개선해 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행 방식의 변화가 어렵다면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공업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시 차원의 대표축제가 반드시 필요한지 검토하고, 구·군별 축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에 시는 공업축제의 존속 여부를 미리 결정하지 않고 명칭과 콘텐츠, 운영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울산의 산업과 역사, 미래를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시정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표축제의 정체성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류재균 울산시 경제국장은 “이번 성과평가는 금년도 공업축제의 성패나 존속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난 4년간 축제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성과, 개선 과제를 객관적으로 정리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