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비심리 한 달 만에 꺾였다…경기·고용 전망 급락
한은 울산본부, 10월 CCSI 105.2 발표 전월비 3p ↓…전국 하락 폭 1.2p 웃돌아 향후 경기전망 8p·취업기회전망 5p ‘뚝’ 생활형편·소비지출 전망도 나란히 악화
2026-10-27 오정은 기자
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6년 10월 울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울산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전월(108.2)보다 3p 하락했다.
지난 8월 106.6을 기록한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108.2로 1.6p 상승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수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3월 107.6에서 4월 98.8로 8.8p 급락한 뒤 5월 107.9로 9.1p 반등했고, 6월에는 110.1까지 올랐다. 그러나 7월 105.9로 떨어진 뒤 8월과 9월 소폭 회복했다가 이달 다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달 울산 지수는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전월보다 하락 폭이 커지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가계수입전망을 제외한 5개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뿐 아니라 가계의 생활형편과 소비 계획까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였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에서는 향후 경기전망의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향후 경기전망CSI는 전월 94에서 86으로 8p 떨어졌다. 지난 8월 88에서 9월 94로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현재경기판단CSI도 83에서 82로 1p 떨어지며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이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도 전월 87에서 82로 5p 하락하면서 고용시장에 대한 기대도 낮아졌다. 지난 9월 87로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것으로, 향후 취업 여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수준전망CSI도 131에서 130으로 1p 하락했다.
가계의 생활형편과 소비지출 전망도 일제히 악화하면서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 94에서 92로 2p 떨어졌으며,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생활형편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9에서 96으로 3p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과 같았지만, 소비지출전망CSI는 113에서 111로 2p 떨어졌다.
소비지출 전망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의료·보건비가 116에서 113으로 3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교통·통신비는 110에서 108로 2p 떨어졌고, 내구재와 의류비, 외식비, 교양·오락·문화비는 각각 1p씩 하락했다. 반면 여행비는 94에서 96으로 2p 상승했고 교육비와 주거비는 각각 101, 10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의 저축 상황도 악화돼 현재가계저축CSI는 전월 93에서 90으로 3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도 100에서 99로 1p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가계저축전망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97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와 주택가격, 임금에 대한 전망은 지표별로 엇갈렸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3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126에서 127로 1p 상승했다. 반면 임금수준전망CSI는 120에서 119로 1p 하락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하락했지만 울산의 낙폭이 더 컸다. 이달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5.4로 전월(106.6)보다 1.2p 떨어졌다. 울산의 하락 폭은 3.0p로 전국보다 1.8p 컸다.
세부 지표에서도 울산의 경기전망과 고용 여건에 대한 인식은 전국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울산의 향후 경기전망CSI는 86으로 전국(88)보다 2p 낮았으며, 취업기회전망CSI도 울산이 82로 전국(86)을 밑돌았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울산과 전국 모두 82를 기록했다.
가계의 소비지출전망CSI는 울산이 111로 전국(109)보다 높았지만, 현재생활형편CSI는 울산이 92로 전국(93)보다 낮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울산이 127로 전국(124)을 웃돌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울산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56가구가 응답했다. 응답률은 89.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