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원유·수출길 흔들…울산세관, 696건 긴급 지원
2월 말부터 통관 531건·세정 165건 지원 에너지 원자재 47억3400만 달러 신속통관 원유 1487만 배럴 공급 위해 절차 뒷받침 수출 선적기간 연장·운임 특례 등 차질 대응 1조9724억 규모 관세 납부기한 연장도
2026-10-27 오정은 기자
울산세관은 중동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2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원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입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총 696건의 관세행정 지원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세관은 지난 3월 20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공급망 위기 대응팀을 구성하고, 이후 정유·석유화학 등 울산의 핵심 산업을 대상으로 신속통관과 세정지원 체계를 운영해 왔다.
분야별로는 통관 지원이 531건, 세정지원이 165건으로 집계됐다.
먼저 원유와 나프타 등 에너지 원자재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위해 세관 업무시간 외에도 신속하게 통관 절차를 진행하는 임시개청을 46건 지원했다. 해당 물량의 규모는 47억3,400만 달러다.
특히 정부 비축유 스와프(SWAP) 제도와 관련해 총 31건, 약 1,487만 배럴의 원유가 원활하게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통관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중동 정세 불안 속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했다.
해상 운송 차질과 수출 일정 변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이뤄졌다. 울산세관은 수출물품 454건, 1억2,200만 달러 규모에 대해 선적기간 연장을 지원해 기업들이 운송 지연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자금 부담이 커진 기업을 위한 세정지원도 추진해 관세 납부기한 연장은 총 28건, 1조9,724억원 규모로 이뤄졌으며, 월별납부한도액도 총 2,416억원 증액했다. 기업들이 관세 납부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 부담을 줄이고 경영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중동전쟁으로 해상 운송경로가 변경되거나 운송비용이 급증한 수입물품에는 관세청의 ‘중동 상황에 따른 수입 운임 특례’를 적용해 총 109건을 지원했다.
해당 특례는 전쟁으로 통상적인 운송경로 대신 우회 운송을 하면서 발생한 운임과 보험료 등의 상승분을 관세 과세가격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수입기업이 추가적인 관세 부담을 지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울산세관은 이와 함께 원유·나프타·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원자재의 수출입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항로의 선박 운항 및 물류 상황을 모니터링해 왔다. 관련 업계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급망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에너지 및 산업 원자재의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공급망 위기 발생 시 신속통관과 맞춤형 세정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활동과 수출입 물류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