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홈플러스 영업 재개에도 문화센터는 폐원 절차
울산·동구·남구점, 경영난에 폐원 신청 교육청 현장점검 마쳐…주중 처리 전망 20년 이상 303개 강좌 운영 평생교육시설 동구 주민들 “갈 곳 없어” 대체시설 부족 호소
2026-10-27 김귀임 기자
2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지역 문화센터 3곳에 대한 폐원 신청 공문을 시교육청에 보냈다. 대상은 울산점(중구)과 동구점, 남구점 문화센터다.
이들 문화센터는 ‘평생교육법’ 제35조에 따른 사업장 부설 평생교육시설로, 관할 교육청에 신고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교양 강좌 등을 운영해 왔다.
울산지역 내 폐원 사유는 경영악화로, 법인 차원의 폐쇄신고 의사결정 확인서도 함께 지자체에 제출됐다. 이는 전국 홈플러스 문화센터 시설 폐쇄 내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시교육청은 관련 서류를 접수한 뒤 최근 현장을 점검했으며, 이번 주 중 폐원 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가장 오래된 울산점은 지난 2001년 11월 문을 열었다. 남구점과 동구점도 각각 2003년 4월과 2008년 9월부터 운영돼 왔다.
평생교육시설로 등록된 만큼 운영 강좌도 다양했다. 남구점은 프랑스 자수 등을 포함해 101개, 울산점은 플루트 과정 등 136개, 동구점은 66개 강좌를 운영하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이용해 왔다.
하지만 홈플러스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문화센터 운영도 차례로 중단됐다. 매장 자체가 영업을 종료한 남구점은 지난 2월부터 휴원에 들어갔으며, 울산점과 동구점은 지난 7월 14일 잠정 중단됐었다.
남구점은 매장 자체가 폐점한 상황이지만, 울산점과 동구점은 영업 재개에도 문화센터가 폐원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동구 주민들 사이에서는 “주말에 하는 문화센터들이 잇따라 닫으니 이제 진짜 갈 곳이 없다”며 한탄하는 분위기다.
전하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아이들 주산 수업을 비롯해 주말마다 문화센터를 잘 다니고 있었는데 7월 잠정 휴업을 한 이후로 정말 갈 곳이 없어졌다”며 “홈플러스 동구점이 다시 정상화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화센터 재개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동구는 이미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도 문을 닫아서 없는데, 이러다 점점 고립지가 될까 걱정”이라고 전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휴원했던 홈플러스 문화센터가 법인 차원의 폐원 신청 공문을 보내온 만큼, 늦어도 이번 주 중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